네트워크·컴퓨터 관련 벤처기업들 만리장성 공략 `담금질`

 국내 네트워크 및 컴퓨터 관련 벤처기업이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China Hi-Tech Fair/ComNet Shen Zhen 2002’에 대거 참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마련에 나선다.

 넷링스와 라이온텍·하이케어시스템즈·아비브정보통신 등 국내 22개 업체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마련한 한국관에 공동 참여하고 엘리아테크가 독립부스를 마련하는 등 총 23개 IT관련 벤처기업들이 컴넷 선전 2002에 참가해 제품홍보와 시장조사·수출상담을 전개하는 등 중국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해외전시회에 첫 참가하는 넷링스(대표 이기봉)는 이번 전시회에 최근 개발한 멀티기능 VDSL장비와 무선랜장비 등을 선보이며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넷링스는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의 초고속인터넷장비의 시장현황을 파악하고 현지 통신사업자 및 통신장비업체와의 상담을 통해 제품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장비 생산업체인 라이온텍(대표 조두현)은 이번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DS램 장비와 기업용 유무선 복합 인터넷 게이트웨이, 무선 브리지 등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무선 브리지와 IP DS램을 하나로 결합한 DS램 장비를 비롯해 유무선 복합 게이트웨이 등이 현지업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2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병원정보화 전문기업인 하이케어시스템즈(대표 김영애)는 EMR, OCS 등 자체 개발한 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 패키지 솔루션과 POC(Point Of Care) 모바일 솔루션을 출품, 중국병원정보화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 남부지방의 현지 병원고객을 대상으로 HIS와 모바일 솔루션을 소개하고 향후 잠재고객을 발굴하는 한편 현지업체와의 업무제휴를 통한 마케팅활동 강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 아비브정보통신과 예스컴·부전전자부품·닉스테크·서버테크 등은 초고속인터넷장비와 인터넷 보안솔루션·전자부품 등을 출품하고 현지바이어와의 수출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한국업체의 공동참여를 주관한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국내 벤처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4일에는 부대행사의 하나로 한중 60여개 업체 120여명이 참석하는 ‘한중 IT기업 인사교류회’를 개최한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