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이버물류사업 `출사표`

 자동차 관련사업에 집중해 온 SK가 이번엔 자동차 텔레매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물류사업에 진출한다.

 SK는 자사의 텔레매틱스서비스인 ‘엔트랙’의 교통정보와 위치추적기능, 화물운송정보서비스(CVO)인 ‘내트럭’의 공차정보 자동관리와 수배송관리시스템(TMS), 창고관리시스템(WMS) 등 IT물류 기법이 지원되는 신물류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SK가 이번에 개발한 신물류시스템은 공차정보와 화물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화물운송정보서비스 외에 전 운송차량의 실시간 위치확인, 최적이동경로 안내, 화물상하차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물류업체가 그동안 전화로 일일이 파악해야 했던 차량위치와 물품적재 현황을 수배송관리기술로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검색가능하게 돼 화물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고객은 자신이 보내거나 받을 물품의 현재 지도상의 위치를 인터넷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SK는 신물류시스템과 함께 기존 내트럭서비스인 적재물보험 및 휴대폰요금보조, 유류할인 혜택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SK 운전고객사업부 정헌 상무는 “이번 내트럭의 신물류시스템을 계기로 SK가 보유한 텔레매틱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확장시켜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택배업체인 옐로우캡(대표 이동수)과 제휴를 맺고 신물류시스템을 제공키로 협의했으며 현재 다른 택배사들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의 이같은 행보는 대한통운·현대택배·한진 등 메이저 물류업체의 3자물류사업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SK가 전개허고 있는 자동차 관련사업은 텔레매틱스서비스 엔트랙, 물류정보서비스 내트럭, 자동차중개사이트 엔카, 자동차렌털서비스 로드파크가 있으며 이밖에 관계사인 SK글로벌이 수입자동차인 도요타 렉서스 국내 판매와 주유소 안에 각종 편의시설을 도입하는 복합주유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