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홈미디어서비스가 세계 처음으로 제공된다.
KT(대표 이용경)는 10일 자사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활용,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콘텐츠 유통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KT가 민영화 이후 종합 IT그룹으로 급속히 변모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KT가 이번에 제공하는 온라인 콘텐츠 유통사업은 우선 ‘홈미디어(http://homemedia.megapass.net)’라는 브랜드로 제공되는 홈미디어서비스로 자체 구축한 CDN을 이용, 최저 500Kbps에서 최대 1Mbps의 속도로 고화질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것이다.
KT는 이를 위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고 공동사업자인 한국통신하이텔과 디지털프리즘이 서비스의 기획·운영 및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우선 1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료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T는 내년까지 3만5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오는 2005년까지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20%선인 9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KT 윤종록 e비즈사업본부장은 “기존의 주문형비디오(VOD) 사업과는 달리 온라인 콘텐츠 전송을 위해 최적화된 망을 활용, 서비스 속도의 안정성을 높이고 국내외 메이저 콘텐츠 제공사들과 제휴해 서비스의 질적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홈미디어서비스를 우리나라 브로드밴드 VOD사업에 큰 획을 긋는 사업모델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