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인터넷 쇼핑몰 공동 통합 상품권 발행된다.

 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상거래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상품권이 선보인다.

 전자상거래및통신판매협회(회장 최영재)는 13일 홈쇼핑 사업자와 인터넷 쇼핑몰 업체 어느쪽이든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상품권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업체 개별적으로 상품권을 발행한 적이 있지만 업체가 공동으로 단일 상품권 발행을 준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통합 상품권 발행 추진 움직임은 최근 소비심리 위축으로 홈쇼핑·인터넷 쇼핑몰의 이용 빈도가 떨어진데 따른 타개책의 일환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명의의 통합 상품권은 이르면 내년초부터 발행되며 일반 백화점 상품권처럼 5만원권에서 50만원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내놓게 된다. 협회는 통합 상품권 사업을 위해 지난 10일 두번째 모임을 갖고 발행 주체, 상품권 형태, 협회와의 수익률 배분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두번째 모임에는 LG홈쇼핑·CJ홈쇼핑·우리홈쇼핑 등 홈쇼핑 사업자를 비롯해 인터파크·SK디투디 등 인터넷 쇼핑몰 업체, 인포머셜 업체 등 10여개사가 참여했다. 또 상품권 사업을 위한 시스템 개발 주체로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데이콤 사이버패스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권 실무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발행 액수, 형태와 시기 등 세부적인 추진안에 대해서는 업체 규모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품권 발행이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실무자 선에서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우선 협회 회원사 중에서도 원하는 업체 중심으로 상품권을 발행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회원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측은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고 협회 수익사업의 일환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두차례의 실무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오는 17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집중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및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정기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는 대로 특별위원회 또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업체의 의견조율을 거친 후 상품권 발행 일정, 수익률 배분 등 세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