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이 법정관리 개시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경영 정상화의 가능성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메디슨(대표 이승우)은 9월말 현재 735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 매출목표인 1200억원 달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특히 4분기에 수요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업종 특성을 고려하면 매출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슨은 이에 따라 신제품 출시 및 영업망 정비 등을 서둘러 2004년중 법정관리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아래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신규 수요 유발책의 일환으로 다음달 프리미엄급 초음파 영상진단기 ‘더(THE)’를 선보일 방침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에 매각한 크레츠네크닉의 3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인 ‘볼루선730’에 대적할 만한 신무기로 평가받고 있는 이 제품은 기존 3차원 초음파 진단기에 채용돼온 3차원 엔진에서 한 차원 발전시킨 차세대 라이브 3차원 엔진을 내장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디슨만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3차원 알고리듬 기술을 적용, 실시간에 의한 초음파 영상을 제공하게 된다.
메디슨은 또 포터블 형태의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피코’를 내년초 선보여 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더욱이 이 제품은 리눅스 운용체계로 개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기존 흑백 형태의 포터블 시장을 컬러 시장으로 전환하는 데 선구자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메디슨측은 기대하고 있다.
메디슨은 이와 함께 제조자주도설계생산(ODM)방식의 수출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필립스에 공급하는 물량이 9월말 현재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39억원으로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수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필립스 외에 외국 업체와 ODM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각적인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슨은 이와 함께 독일 메디카 등 해외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브랜드 및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중동·아프리카 28개, 아시아 23개, 유럽 38개, 남미 19개
등 전세계에 110개의 영업망을 재정비해 해외 영업을 활성화하는 데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