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사람들>김경호 롯데타운 사업부장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세븐일레븐·롯데닷컴 등 롯데 계열 유통업체는 물론 롯데월드·호텔롯데 등 롯데 계열의 모든 사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롯데타운을 통해 ‘롯데 고객’이라는 소속감과 친근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오픈한 롯데그룹의 롯데타운(http://www.lottetown.com)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롯데닷컴 내 롯데타운사업부 김경호 부장(36)은 타운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롯데타운은 유통전문 롯데그룹이 유통 및 기타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세운 롯데의 막강한 유통 파워를 온라인시장에도 접목, 온오프라인을 포괄하는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사이트다.

 전국 19개 백화점, 30개 할인점, 1230개 편의점과 롯데리아·호텔·음료·제과 등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역할을 이번 롯데타운 개설과 함께 온라인 공간에서 통합해 제공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오프라인의 유통 공룡 롯데의 온라인시장 공략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롯데타운을 통해 백화점 세일기간이 언제인지, 롯데월드에서 무슨 행사가 열리는지, 롯데아파트가 언제 어디서 분양되는지 등 다양한 생활 정보와 롯데백화점·롯데호텔·롯데월드 등 롯데그룹 전계열사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공연·레저·여행 등의 문화정보와 함께 외부의 전문서비스와 연계한 의료·법률·결혼·쿠폰서비스 등 유익한 생활정보도 이용할 수 있어 일반 인터넷 사이트라고 하기에는 표현이 부족하고 ‘온라인 롯데’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하다.

 특히 롯데닷컴을 비롯해 백화점·롯데호텔·면세점 등 계열사별로 실시하고 있는 회원제와 마일리지(포인트)제도를 통합운영해 앞으로 백화점에서 쌓은 마일리지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주문하거나 세븐일레븐에서 음료수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경호 부장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호텔·롯데월드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각기 다른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롯데와 거래하는 고객”이라며 “롯데라는 브랜드로 통일돼 있다는 점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개별 기업 고객을 롯데 고객이라는 큰 덩어리로 묶어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지난 6월부터 고객통합작업을 시작, 고객이 동일 ID와 패스워드로 롯데 계열사의 모든 온라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싱글사인온(SSO)’ 시스템을 도입했다.

 나아가 계열사별 고객의 요구와 성향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e메일과 온라인 마케팅에 접목시켜 매장 재방문을 유도하고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롯데타운의 성공 여부는 롯데 계열사간 적극적인 업무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롯데타운이 온라인의 생활 포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계열업체들이 롯데타운의 설립 목적과 방향, 중요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인식을 공유해 고객DB 통합이나 시너지효과를 위한 협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합니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부장의 소망처럼 온라인의 롯데 본사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타운이 계열사들의 협조와 인식의 공유를 통해 다시 한번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롯데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