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 오디세이=실물경제에 대해 쉽게 풀어쓴 책. 고대 이집트에서 현재까지 5000년에 이르는 경제사의 중요한 주제들을 다양한 소재로 풀어 썼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경제의 흐름을 바꾼 일상적인 사건과 사물에서부터 경제사에 발자취를 남긴 전쟁, 인물, 민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이 경제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소금이나 후추·설탕이란 상품이 경제사에서 왜 중요한지 등을 두루 다룬다. 최영순 지음, 부키 펴냄, 1만2000원
◇선생님, 이 옷 입고 오페라 가세요=학교에서 벌어지는 학생,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겪는 일화를 정감어리게 담은 책. 학창 시절의 ‘꿈과 사랑과 희망’을 되찾고 싶고, 덧난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이들에게 건네는 ‘정신의 고향’을 비롯해서 ‘학교는 죽었고, 선생은 있되 스승은 없으며, 진정한 학생은 사라졌다’는 세태를 가로지르는 ‘잃어버린 교정을 향해 난 사랑의 오솔길’ 그리고 ‘문제아는 없다. 있다면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라며 학생들의 향기를 전하는 ‘그늘진 사회의 향초’ 등이 있다. 임정아 지음, 사람의 향기 펴냄, 8700원
◇공룡 대탐험=영국 BBC방송국의 자연사 다큐멘터리인 ‘공룡 대탐험(Walking with Dinosaurs)’의 생생한 영상과 이야기를 옮겨 놓은 책. 다른 책들에서 보지 못했던 공룡 시대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들이 살았던 생활방식을 그대로 묘사한 공룡 백과사전이다. 또한 판게아라는 거대한 지구 초대륙이 시대별로 분리 이동하면서 나타난 환경 속에 살았던 각종 동식물들과 함께 중생대 지구의 오랜 역사를 실었다. 팀 헤인즈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3만5000원
◇제조물책임법 사례해설=현대 산업사회가 발전해나감에 따라 첨단기술을 통한 대량생산 제조물이 시장에 널리 공급되고 대량 소비됨에 따라 그에 수반한 제조물 관련 사고손해 등이 급증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재판과정을 통해 그러한 피해를 보상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7월 ‘제조물책임법’이 전격 시행됐고 이 법과 관련해 적지않은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제조물책임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사례해설을 통해 제조물책임법과 관련된 기업들의 당면문제에 있어서 좋은 지침을 마련하고 앞으로 기업 경영에서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이러한 법률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제조물책임법’의 제정 의의부터 법규해설, 판례 및 사례 그리고 앞으로 기업의 대응책까지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기업인들이 그러한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조물책임법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와 실천적 대응을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무엇보다도 풍부한 사례 해설을 통해 기업의 실무자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배재광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1만5000원
◇유쾌한 광고! 통쾌한 마케팅!=문화코드로서의 광고를 소개하고 있는 책.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광고들을 구체적인 실례를 사용해 짧고 재미있는 에세이로 묶었다. 마케터들에게는 유익한 정보를, 일반인들에게는 현시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읽는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저자는 다년간의 현장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살아 움직이는 광고적 시각과 감각으로 적어 독자들에게 책을 읽는 동시에 광고를 보는 듯한 착각을 갖게 했다. 아울러 어떤 광고, 어떤 컨셉트로 작업을 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열거했다. 김병희 지음, 좋은책만들기 펴냄, 1만원
◇시기심=심리분석가의 시기심에 대한 에세이. 독일의 심리학자이며 그룹심리분석 전문가인 롤프 하우블이 쓴 이 책은 시기심에 대해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했다. 진지하게 접근해 깊이있게 파고들었으며 문체에는 학자다운 품위가 있다. 저자는 문학, 종교, 신화, 역사 등에서 소재를 가져오고 현대사회의 광고 속에도 얼마나 다양한 방식의 ‘시기심 부추기기’가 존재하는지를 예제를 들어 설명한다. 또한 프로이트와 그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 사이의 시기심, 카인과 아벨, 신들의 인간에 대한 견제, 향수 제품 ‘엔비’에 대한 분석 등을 담았다. 롤프 하우블 지음, 에코리브로 펴냄, 1만6500원
◇우리가 어제 죽인 괴물=소설가 이윤기씨의 산문집. 전체 6부로 구성돼 있으며 신문·잡지 등 언론매체에 발표했던 글을 담았다. 생활속에서 들려줄 수 있는 사적인 이야기에서부터 담론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정리된 생각들을 적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 번 쏘았는데도 과녁에 맞지 않으면 활 쏘는 나의 자세를 살핀다’라고 적는 등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유기 지음, 시공사 펴냄, 7500원
◇데칼로그=기독교의 십계에 대해 새롭게 해석한 서적. 십계명이 단순한 도덕률이나 인간을 구속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 해방과 존재의 자유를 보증하는 아포리즘이라고 지적하고 신플라톤주의나 교부철학 등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저자는 아울러 ‘십계’를 종교적 교의로만 여기는 일반일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10부작 영화 ‘데칼로그(십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김용규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