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e비즈니스인력양성포럼’을 개최, 앞으로 예상되는 e비즈니스 인력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인력양성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를 기준으로 e비즈니스 분야 인력이 11만6000명 가량 부족하고 오는 2005년에도 10만6000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 http://www.kiec.or.kr)의 ‘e비즈니스 인력개발센터’가 최근 조사한 ‘e비즈니스 인력수급 실태조사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에는 11만6000명이 부족하고 2003년에는 11만4000명,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11만2000명과 10만6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래머나 정보보호, 지불결제 등을 담당하는 엔지니어의 경우 오는 2005년 3만5000명이 부족하고 기업내부 정보화, 마케팅, 인사·재무, 공급사슬관리 등을 담당하는 업무관리자는 6만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을 맡는 컨설턴트 분야는 4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지니어나 컨설턴트의 부족현상은 매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업무관리자의 부족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준별로도 기반인력보다는 전문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거래진흥원측은 “IT버블의 붕괴와 e비즈니스 인력공급 기반의 확대에 따라 전체적으로 인력부족분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전통산업의 e비즈니스 확산으로 IT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업무관리자와 고급인력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지적돼 이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e비즈니스 인력양성 포럼’에서는 산·관·연·학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e비즈니스 인력수급 현황을 짚어보고 대학 등 e비즈니스 인력양성기관의 역할과 정부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박성주 원장과 전경련의 정태승 전무는 기조연설에서 본격적인 e비즈니스 추진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비즈니스 인력 수급실태조사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의 이재길 팀장은 “앞으로 업무관리자 및 전문인력에 초점을 둔 인력양성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또 김봉관 엔투비 사장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전자상거래 과정을 예로 들어 “국내에서는 고급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기업의 인력채용 및 교육을 위한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며 학계에 대해 산학협동 등 다기능 인력양성을 위한 과정 개설 등을 요구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e비즈니스 인력양성의 방향제시와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지원확대를 건의했다.
산자부측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된 개선방안을 반영해 내년부터는 다양한 인력양성 사업이 상호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고 전통기업의 ‘재직자의 해외 석사학위 취득 지원, e러닝을 통한 인력양성 등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