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여성]차행희 피벗포인트 실장

“다국적 IT업체들은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므로 입주사들과 호흡을 맞추는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에 쾌적한 사무공간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피벗포인트의 차행희 실장(36)은 15년 동안 신라호텔에서 잔뼈가 굵은 ‘호텔리어’였다. 그런 그가 호텔에서 쌓은 서비스 노하우를 안고 새롭게 비즈니스 서비스 매니저로 둥지를 튼 곳이 바로 삼성동 아셈센터 30층. 이곳은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업체들이 첫 거점으로 삼는 곳으로 현재 머랜트코리아·머큐리인터액티브·한국아이오나·넷아이큐 등 45개 해외업체의 지사 및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특히 입주업체의 약 90% 정도가 IT분야 업종이 차지할 만큼 이곳은 첨단 정보와 제품이 흐르는 길목이 되고 있다.

 차 실장은 “외국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이 되는 만큼 이들 기업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제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한다”면서 “단순한 사무지원이 아니라 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업계 정보제공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 구축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입주사와 관련된 IT와 시장동향에 대한 지식축적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입주사 홈페이지 리뷰와 직원교육은 물론 관련 솔루션 시장과 경쟁사 등에 대한 기사 스크랩까지도 꼼꼼히 챙겨야 하는 주요 일과 중 하나다. 특히 외국인 지사장을 위해 기사를 영문화하는 작업과 시장에서 고전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은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다.

 “직원들의 가치평가가 정확히 수치화되는 것을 보면 국내 기업과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는 그는 “다국적기업의 직원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력, 그리고 인간관계 등을 복학적으로 잘 갖춰야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또 많은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보면서 “강한 리더십과 조직적인 팀플레이가 잘 이뤄지는 기업들이 대부분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IT솔루션이 기업내 및 기업간 비즈니스를 위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피벗포인트도 그러한 솔루션 공급업체들에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유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과 직원간 네트워크 연결은 물론 그들의 고객, 협력사까지도 묶어내는 비즈니스의 장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글로벌업체들의 한국화를 위한 조력자로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