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프로젝트가 국산 솔루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국산 솔루션의 핵심 수요처인 민간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가 위축된 반면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꾸준히 발주됨에 따라 토종 기업용 솔루션 업계가 공공기관의 정보화 프로젝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 정보화 예산을 올해보다 4.4% 많은 1조6817억원으로 늘리고, 이 중에서 전자정부 운영 활성화를 위해 5601억원을 집중 투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IT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산 솔루션 업체들의 숨통을 틔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중견 중소 규모의 ERP, 그룹웨어 EDMS, 보안 등 그동안 국산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이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분야에서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중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IT수요의 절반가량이 공공기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영업·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솔루션기업인 아토정보기술(대표 강관식 http://www.attoit.co.kr)은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의 재무정보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공공기관 전용 전사ㅈ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인 ‘비즈플러스/파이낸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공공기관을 위한 전자금융, 전자입찰, 회계, 전자결제 기능을 구비한 인터넷 기반의 재무통합 ERP시스템이다.
또한 아토정보기술은 예산관리시스템(비즈플러스/버짓)을 개발중이며 공공기관을 위한 컨설팅 능력을 배양하고 공공업무에 정통한 인재충원에 나서고 있다.
공공부문 그룹웨어 선두기업인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 http://www.handysoft.co.kr)도 최근 서울시 11개 지역 교육청과 1308개 초중고교에 통합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을 구축한데 이어 조달청의 그룹웨어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그룹웨어 제품인 ‘비즈플로 그룹웨어’를 중심으로 조달청의 조달용 전자문서교환시스템(EDI)을 연동해 구매처리용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이후로 공공기관의 그룹웨어 실질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솔루션 공급 및 서비스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 http://www.securesoft.co.kr)는 보안컨섵팅 분야에서 공공부문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대법원, 행정자치부의 보안 기반시설 공급권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안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보안컨설팅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민간기업의 보안컨설팅 수요위축을 타개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해양경찰청, 철도청, 금융감독원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주하는 등 당분간 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국산 솔루션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