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시장에서 중국상품의 점유율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한국상품의 점유율 상승세는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출강국의 면모를 유지해왔던 일본의 경우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크게 떨어져 곧 중국에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100대 수입시장에서 한·중·일 시장점유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경우 91년 1.8%였던 점유율이 지난해 2.4%로 10년간 0.6%포인트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100대 시장에서 43.7%의 수입비중을 차지하는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0년간 0.2%포인트 올라가는 데 그치고 이 지역 37개 국가 가운데 한국상품 점유율이 1% 이하인 국가도 24개국에 달해 적극적인 유럽시장 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중국제품의 점유율은 91년 3.1%에서 지난해 6.3%로 높아지는 급신장세를 보였다.
일본은 이 기간 세계시장 점유율이 8.5%에서 6.5%로 오히려 낮아지는 등 ‘한국=견조, 중국=약진, 일본=침체’라는 특징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 91년 기준 5.4%포인트에 달했던 일본과의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0.2%포인트로 줄어 머지않아 일본을 앞지를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