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성능테스트

 ▲실험에 앞서

 

 LCD를 비롯한 모니터의 벤치마크는 사실 다양한 방법론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주로 실제 쓰임새에서 얼마나 편리한지에 중점을 맞추었다. 기본적으로 패널이 삼성전자 제품으로 모두 같다는 것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OSD와 휘도, 반응속도 등 각 부문에서 실험을 수행했다. OSD는 아날로그 입력을 많이 쓰는 17인치급 LCD에서는 뺄 수 없는 부분이다.

 각종 부가기능도 체크 항목에 들어 있어 실제 기능 외에 이용자가 쓰는데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각 실험환경은 일반 사무실에서 행해 실제 이용환경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실험했다. 또한 모든 실험은 DVI단자가 있는 모니터라고 하더라도 D-Sub로 연결한 다음, 자동조절기능을 적용해 제조사가 제공하는 가장 일반적인 화질세팅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모두 최적의 해상도인 1280×1024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사양

 

 CPU 펜티엄4 2.4B

 메인보드 비아 P4X266E

 메모리 킹맥스 DDR333 512MB

 그래픽카드 ATi 레이디언 7000

 운용체계 윈도XP

 

 ▲밝기(휘도)와 밝기 균일성

 밝기(휘도)는 모니터의 색을 만드는 빛의 삼원색과 모니터의 밝기를 측정하는 것이다. 삼원색이 어느 정도 실제 색에 가까운지, 또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서의 모니터 이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알아보았다. 삼원색의 경우 색이 정확하지 않으면 영상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모니터의 실험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또 대부분 낮에는 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밝기를 유지하지 못하면 화면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나타난다.

 밝기 균일성은 가운데 부분의 밝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주는 가장자리 부분이 얼마나 균일한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구분 이레전자 이미지퀘스트 PC뱅크 한솔전자

 모델명 170AH L70A MF-170D H700T

 밝기 9.0 9.0 9.5 9.0

 밝기 균일성 9.0 9.0 9.0 9.0

 

 기본적으로 250칼데라를 넘어서는 지금의 LCD모니터에서 더 이상 밝기의 차이는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모든 제품이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실제 일부 이용자의 경우 LCD모니터의 밝기가 너무 높아 눈이 부시다고 불평을 하기도 한다.

 이번 실험에서 모든 제품이 삼원색 출력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각 제품의 LCD 특성상 밝기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같은 패널이라고 하더라도 제조사의 보드나 제조공정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기본적으로 밝기 균일성에서는 모든 제품이 평균 이상의 품질을 보이고 있다.

 이레전자는 삼원색의 출력과 화면밝기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은, 일반적으로 쓰기에 편안한 밝기로 특별히 OSD를 통해 맞추거나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굳이 흠을 잡자면 위, 아래가 조금 어둡다는 정도다. 이미지퀘스트 제품의 경우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강하다.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수준의 밝기를 보인다.

 PC뱅크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금 밝은 화면을 보이는 것이 특이하다. 아무래도 중앙부가 좀 더 밝고 바깥으로 갈수록 조금 어두워지는 것은 모든 제품에서 볼 수 있는 것이므로 문제라고 하기는 어렵다. 좌우로 좀 더 길게 보이는 것은 독특한 패널 디자인 때문으로 보인다.

 한솔전자 제품은 전체적으로 블랙이미지가 강하다는 느낌을 준다. 베젤 색상이 아니라 기본이 되는 백색에도 전체적으로 약간은 어두우면서도 붉은 이미지가 남아있다. 물론 전체적인 밝기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수준이다.

 

 ▲응답시간

 반응속도 또는 응답시간(response time)이라고 하는 요소는 LCD모니터를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특히 게이머나 동영상 감상을 자주하는 이용자들이 LCD모니터를 고를 때 반드시 살펴야 할 요소다.

 LCD란 그 특성상 반도체에 가깝다. LCD를 이루는 액정표시소자가 On/Off될 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전압신호가 On×Off 되거나 반대로 Off×On으로 바뀔 때 액정의 경우 약간의 점도가 있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한다. 따라서 액정이 평형상태에 도달하기까지 약간의 지연시간은 어쩔 수 없다. 액정의 이런 변형 특성은 광학적인 특성으로 나타나며 광학적으로 지연되게 마련이다.

 최근에는 모든 제품이 이런 반응시간을 짧게 해 잔상현상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실험은 TV시청과 동영상, 게임진행 등을 이용해 진행했다.

 

 구분 이레전자 이미지퀘스트 PC뱅크 한솔전자

 모델명 170AH L70A MF-170D H700T

 반응시간 9.0 9.0 9.0 9.0

 

 모든 제품은 기본적으로 같은 패널을 쓰므로 반응시간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TV시청이나 동영상 감상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다.

 다만 일부 게임에서 조금은 화면이 못 따라오는 현상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퀘이크Ⅲ 등 일부 게임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벤치마크를 위해 초당 최대 200프레임이 넘는 데모를 돌릴 때는 당연한 것이지만 약간의 화면지연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게임 등에 LCD모니터가 부적당하다는 것은 이제는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좋을 수준이다.

 

 ▲화면 위치

 LCD모니터는 외부 베젤이 패널을 덮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화면이 위로 올라가거나 내려갈 염려는 그다지 없다. 하지만 제조공정에서 영상의 위치가 틀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날로그로 입력되는 D-Sub의 경우 OSD를 통해 어느 정도 이를 수정할 수 있지만 DVI의 경우 거의 모든 설정이 자동으로 맞춰지므로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이 잘릴 수 있다.

 이번 실험은 화면이 중앙에 정확하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키와 모니터 실험의 지오메트리 실험을 수행했다. 또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자동설정을 쓴 뒤 이용하는 것을 감안해 실험 전 자동설정을 수행한 뒤 실험했다.

 

 구분 이레전자 이미지퀘스트 PC뱅크 한솔전자

 모델명 170AH L70A MF-170D H700T

 화면위치 8.5 9.0 8.5 9.0

 모든 제품이 큰 문제는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이레전자와 PC뱅크 제품이 좌우가 조금 잘리는 느낌이다. 상대적으로 이미지퀘스트, 한솔전자 제품은 좀 더 세련된 화면위치를 보여준다. 물론 이번 실험의 결과는 D-Sub를 이용했을 때이고 DVI로 연결하면 모두 문제없는 화면을 볼 수 있었다.

 

 ▲OSD와 조작 스위치

 OSD는 기존 CRT모니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중요도가 높은 부분이다. CRT모니터의 특성상 정확한 이미지를 얻을 수 없을 때 OSD를 이용해 제대로 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 제품을 오래 만든 회사일수록 OSD의 편의성과 기능이 많고 정교해진다. CRT 같이 편차가 심한 제품의 경우 이용자의 설정 부분이 강력한 제품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LCD모니터의 OSD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 자동설정 버튼 하나로 이를 해결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구분 이레전자 이미지퀘스트 PC뱅크 한솔전자

 모델명 170AH L70A MF-170D H700T

 OSD&조작부 9.5 8.0 8.0 9.0

 

 OSD설정 부분에서는 이레전자의 제품이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레전자의 OSD는 한글, 일본어, 영어 등 8개국어의 언어로 표시할 수 있으며 카테고리별로 메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설정을 맞출 수 있다.

 또 다른 제품들은 한가지 색상만을 가지고 있어 봤을 때 한눈에 알아볼 수 없지만 이 제품은 컬러 OSD를 가지고 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점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 상당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토종제품의 장점에 쓰기 편하다는 편리함까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다만 자동설정스위치를 따로 달아놓았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한솔전자 OSD는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것은 좋은 발상이지만 이용자의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주지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아이콘을 이용해 쉽게 알아볼 수는 있지만 설정하기 위해서는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 아래쪽에 있는 바를 통해 수치를 전달하는 것은 새로운 창을 띄워 수치가 나오는 것보다 알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다.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스위치는 쓰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미지퀘스트의 OSD와 조작부는 전형적인 LCD모니터의 그것이다. 나름대로 아이콘으로 돼있어 알아보기는 쉽다. 자동조절을 선택(select)버튼이 함께 하도록 돼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특이한 것은 색농도나 색온도값을 조절하는 메뉴가 아닌 UV(YUV Color)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색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쓰기 어렵다는 것은 단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쓸모있는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

 PC뱅크 제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패널과 조작부가 완전히 분리된 모습이다. 보드가 받침대에 함께 들어있으므로 약간 미지근하다. 독특한 디자인이지만 스위치를 누르기는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은 감점요인이다. 자동조절버튼이 따로 없는 것도 감점요인이다. 특이한 것은 총 사용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만일 이 제품을 중고로 사거나 팔 때는 제법 쓸모있지 않을까 싶다.

 

 ▲부가 기능

 최근 모니터는 부가기능도 비중있게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USB허브나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USB허브는 본체에 있는 2개의 USB포트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스피커는 아직까지 사무용이 많은 LCD에서 제법 쓸모있는 부가기능이다.

 최근의 흐름은 역시 DVI다. 보다 좋은 화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LCD모니터를 디지털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일부 제품은 TV수신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실험에 참여한 모든 제품은 외부 영상입력을 받을 수 있는 단자를 갖추고 있다. 이런 단자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기 등을 연결할 때 별 다른 부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PIP라는 기능을 갖춘 제품도 볼 수 있다. 즉 하나의 화면에 두 개의 서로 다른 영상을 보는 기능이다. 물론 17인치급 LCD에 이런 부가기능이 필요한가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생각보다 그리 넉넉한 화면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 정도 기능이라면 LCD모니터가 갖출 수 있는 부가기능은 충분한 셈이다.

 

 구분 이레전자 이미지퀘스트 PC뱅크 한솔전자

 모델명 170AH L70A MF-170D H700T

 USB × O(2EA) O(2EA) ×

 스피커 O × × O

 TV튜너 × × × O

 피벗 × × × ×

 DVI단자 O O O ×

 영상단자 S비디오, 콤퍼지트 × S비디오, 콤퍼지트 S비디오, 콤퍼지트

 부가기능 PIP × × PIP

 

 표를 살펴보면 각종 부가기능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가장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제품은 역시 한솔전자 제품이다. TV수신기능을 비롯한 각종 부가기능이 즐비하다. 다만 DVI단자를 갖추지 않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나머지 제품은 한결같이 DVI단자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DVI단자를 갖추고 있어도 DVI케이블을 갖추지 않은 제품이 많은 것도 단점이다. 따로 DVI케이블을 장만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DVI케이블을 함께 담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이레전자의 경우 평균 이상의 부가기능을 갖춘 셈이다. 굳이 욕심을 부린다면 USB 허브 정도일 듯 싶다. PIP기능을 담은 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이미지퀘스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가기능을 많이 제거한 제품으로 값을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PC뱅크 제품의 경우 평균적인 정도의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외부 영상입력기능을 갖춘 제품은 한결같이 콤퍼지트는 물론 S비디오 단자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S비디오의 필요성이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