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계측기업체들이 공격적인 해외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윌텍정보통신·모벤스 등 계측기업체들은 내년 세계 CDMA시장의 영역확대 전망에 따라 수출위주의 영업전략을 세우는 한편 해외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미국내 cdma 1x 시장이 성숙 단계에 들어가고 첨단 WCDMA서비스도 일본·유럽에서 속속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자 제품개발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대표 정종태)는 주력제품인 cdma 1x 필드계측장비의 수출실적이 작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60억원에 근접하자 내년 2월께 후속모델인 WCDMA·GSM 기반의 필드계측장비를 조기에 투입키로 했다. 이 회사는 12월 일본에서 WCDMA 서비스가 시작되고 유럽도 뒤이어 상용서비스를 추진함에 따라 내년 일본·유럽 시장에 대한 수출목표를 총 110억원대로 올려잡았다.
이노와이어리스측은 올들어 CDMA분야에서 한국의 상대적 기술우위가 뚜렷해짐에 따라 cdma 1x 필드계측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외 GSM 필드계측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한결 넓어졌다며 내년 수출전망을 낙관했다.
윌텍정보통신(대표 장부관)은 올해 통신 시장의 침체에 따라 계측장비 내수판매가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자 내년 영업전략을 수출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액터나의 무선계측부문 합병을 계기로 CDMA·GSM 겸용 계측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윌텍 브랜드에 대한 해외시장 인지도가 높아져 2003년에는 총 260억원의 계측장비 매출 중 70%를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윌텍측은 내년초 WCDMA 기반 필드계측장비도 출시할 예정인데 주요 경쟁사인 애질런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충분하고 CDMA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인지도가 높아 수출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모벤스(대표 김종재 http://www.mobens.com)는 지난달까지 미국과 브라질·캐나다·중국 등 4개국에 대한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cdma 1x 단말기 생산과 애프터서비스(AS)에 필수인 계측장비 단말기 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통신 시장에서 CDMA단말기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내년에 중국시장에서 단말기 양산과 AS 전용 계측장비 수출로 회사매출의 약 절반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