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텔레매틱스분야에 음성기술 도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음성인식률을 높여주는 잡음제거 관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모바일이나 텔레매틱스의 음성인식에 있어서 잡음제거는 잡음이 섞인 환경에서 인식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엔진이 사람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잡음제거 기술은 아직까지 적용의 한계를 지니고 있는 음성인식기술의 활용범위를 넓혀주는 동시에 음성인식과는 별도로 휴대폰에도 적용될 수 있어 음성인터페이스 기술의 핵심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모바일과 텔레매틱스를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음성인식에 대한 적용을 본격 추진하고 나섬에 따라 인식률을 높이는 잡음제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존의 국내 음성관련 업체는 물론 최근에는 잡음제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외국업체들까지 진출, 치열한 시장다툼을 벌이고 있다.
엑스텔(대표 이인석)은 두 개의 마이크를 사용해 잡음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잡음제거 솔루션인 ‘NESS ASIC칩’을 내놓고 국내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과 접촉중이다.
올해 2월에 설립된 IT매직(대표 강천모)은 최근 모바일 업체는 물론 가전, 조명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잡음제거 기술을 선보이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의 업체들이 두 개의 마이크를 통해 잡음을 제거하는 시스템과는 달리 IT매직은 하나의 마이크로 잡음을 제거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크기가 작은 휴대폰에 적용하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성기술 전문업체인 인피니티텔레콤(대표 문석용)은 삼성전자의 휴대폰에 잡음제거 기술을 공급하며 잡음제거 시장의 주도권 다툼 경쟁에 가세했다.
해외업체의 공세도 이어져 SWP신우전자(대표 허훈)는 미국의 오릭스와 공동으로 특수 컴포넌트 마이크와 노이즈 제거 기술로 이뤄진 솔루션을 선보이며 텔레매틱스 업체와 모바일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 나섰다. 오릭스의 잡음제거 솔루션은 리얼타임으로 노이즈를 제거할 수 있으며 20MIPS(초당 백만개의 명령어를 수행)의 처리속도를 갖고 있다. SWP신우전자는 센서리코리아의 음성인식 솔루션과 개발된 잡음제거 솔루션을 결합한 제품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음성기술전문업체인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는 차량소음 등을 제거하는 ‘노이즈 서프레션’ 등 다양한 잡음제거 기술에 투자해 오고 있으며 디엔엠테크놀로지(대표 정익주)와 SL2도 잡음제거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