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양대 의대 학생들이 컴퓨터를 통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의과대학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의대 시험을 컴퓨터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황윤영)이 까다로운 의대 시험을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컴퓨터베이스CBOME(유라비젼 CBOME) 시스템’을 개발, 본격 적용에 나섰다. CBME시스템은 지난 99년 설립된 교내벤처 유라비젼(대표 김회율·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http://vision.hanyang.ac.kr)이 개발한 것으로 실제 국내 의대시험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현실감 있는 환례(case) 제시를 위해 정지영상<사진>,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지원하며 접속하는 사용자 계정, 비밀번호와 IP까지도 확인해준다. 또 출제된 문제의 배포 및 감독을 담당하는 서버를 따로 운영하기 때문에 문제 서버와 연결하지 않은 상태로는 외부와의 통신이 완전히 차단된다.
특히 A형, K형, R형, T/F형, 연결형, 단답형 주관식 등의 다양한 문제유형을 지원하고 문제, 답안, 멀티미디어 등을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함에 따라 교수들의 문제출제 편의성을 높혔다.
이번 시험(CBL:Case-Based Learning)의 주관자인 윤호주 교수는 “CBL의 경우 증례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때문에 지금까지 시험 출제 및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본 시스템의 도입으로 임상실습에서 얻은 지식에 대한 효과적인 평가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의대생들도 “실습에서 볼 수 있었던 초음파 동영상을 자료로 시험을 보니 임상실습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라비젼의 김회율 사장은 “향후 약대, 치대, 한의대 등 다른 의료 혹은 전문의 과정을 포함한 국가 자격증 시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화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