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커뮤니케이션 김재학 사장

 “엑스트라를 DVD·비디오 대여 외에 드라마숍, 방송국 프로그램의 판권, 음반, 게임소프트, 도서, PB상품 등을 복합적으로 갖춘 멀티미디어 편의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업계 2위의 비디오 프랜차이즈 회사인 ‘엑스트라 월드’를 인수한 채널커뮤니케이션 김재학 사장(35)의 포부다. 광고업계에서 잘 나가던 이 회사가 비디오 프랜차이즈를 인수했다니 ‘돈 좀 버니까 엉뚱한 생각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김 사장의 설명을 조금만 들으면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엑스트라는 국내 비디오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며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채널커뮤니케이션의 안정적인 자금력이 뒷받침된다면 제가 그리는 멀티미디어 편의점 그림이 제대로 그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광고업계는 많은 변신을 거칠 것입니다. 더 이상 피 베이스(fee-based)의 단순한 수익구조를 유지해서는 광고대행업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이같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미디어 중에서 가장 친근한 TV방송을 1차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현재 광고주를 위한 PI(Product Integration)를 제공하는 동시에 드라마를 제외한 교양 및 예능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방송국의 니즈와 광고주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외국에서 많이 행해지는 영화와 방송의 접목(Movie in TV)을 국내에 적용한 새로운 미디어마케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채널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 된 Movie in TV의 프리마케팅과 포스트마케팅을 추진해 제작자와 참여 광고주의 부가적인 수익창출 및 새로운 브랜드가치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김 사장의 미디어와 광고주, 채널커뮤니케이션의 3자 윈윈 전략이다. 현재 이러한 인프라 구성을 위해 대표적인 영화 기획사 및 지상파 방송국의 책임자와 적극적인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엑스트라 인수가 그 첫 삽이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와 상품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그에 부합되는 유통망을 갖추지 못했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 기반을 갖췄으니 다음 단계로 사업을 진행시킬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지난 8월 신규 사업을 추진할 ‘뉴미디어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엑스트라에 교육방송국(EBS)을 거쳐, 인터넷 콘텐츠 및 디지털 영상사업에서 많은 경험을 구축한 정지성 사장도 영입해 모든 권한을 이임했다.

 디지털시대에 맞는 변신을 시도하는 김 사장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글=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