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토리지텍(대표 권태명)이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전략과 신제품을 14일 발표했다.
한국스토리지텍의 전략은 우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테이프 분야의 위상을 그대로 지키면서 디스크 분야를 강화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스토리지텍은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스토리지 전문업체로 시장 점유율 상위를 차지한 업체였지만 90년대 말 디스크 시장에서 밀려 그동안 테이프 저장장치 사업에 주력해왔다.
이에따라 한국스토리텍은 데이터 보존을 위한 스토리지 토털솔루션 공급자로서 위상을 설정, 스토리지 하드웨어 공급에서부터 관리, 복제, 통합, 글로벌서비스로 이어지는 완결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중간단계인 ‘고정 데이터(2차 데이터)’ 제품을 포함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은 스토리지텍 가상디스크 V690의 상위 모델인 V2X 및 2Gb의 대역폭을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급 디스크 D280, 고정데이터 시장을 겨냥한 블레이드 스토어, 2Gb 파이버채널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테이프 라이브러리 T9940B, 테이프 SDLT320 등이다.
한국스토리지텍은 브로케이드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 받은 SAN스위치 실크웜3900과 실크웜2200, 크로스로드로부터 OEM 방식으로 공급 받은 스토리지라우터 스토리넷3400·3500 등의 신제품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권태명 사장에 이어 내년부터 지사장을 맡게 될 김운섭 전무는 “내년은 한국스토리지텍이 테이프 시장의 우위를 지키며 디스크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하는 해가 될 것이다”며 “올해 예상매출인 500억원 규모의 실적 중 디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지만 내년에는 20∼30%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