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벤처국방마트는 대전시와 육군이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는 실질적인 국방시장 개척의 원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번 행사가 군과 기업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전시가 명실상부한 과학기술도시, 국방의 중핵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특히 올해 행사가 국방과 과학이 조화된 새로운 산·군 협력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방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벤처기업에 국방실용화기술 및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대형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와 국방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군의 직접적인 참여와 역할이 대폭 늘어났으며 지난해보다 행사의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염 시장은 이번 행사를 방산기술 및 제품 전시와 최신 지상 무기 전시 행사를 비롯해 학술행사와 청소년 경연대회, 이벤트 행사 등 4개 분야 16개 행사로 구성, 참여 기업의 홍보 및 판로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미나 및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군의 무기체계 및 부품 국산화 개발 방향을 제시, 국방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국방 실용화 기술의 개발 방향을 예측 가능하게 함으로써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행사가 차별화된 점은 학술 행사의 종류를 늘리고 외국에서 파견된 주한 무관단을 비롯해 청소년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염 시장은 이같은 특화된 프로그램이 방산 관계자는 물론 군 전력개발 관계자를 포함한 참관객의 참여를 유도, 민·관·군간 화합 축제의 한 마당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회 벤처국방마트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염 시장은 2000년 참가 업체 가운데 한남켐텍의 포장식품 순간 가열제가 국방부의 최종심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8개 기술이 소요제기 가능 기술로 선정돼 육군교육사령부를 통해 제품 소개회를 개최하는 등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일월드컵 개최 전에는 군에서 한울로보틱스의 화생방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정찰차와 바이오니아의 생물학분석기를 납품받았으며 도담시스템과 엠엔에스닷컴도 납품 및 수주의 간접적 성과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벤처국방마트가 단순한 전시회 차원을 뛰어넘어 직접적인 군수조달 시장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실질적인 방산전문 박람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이 행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참여 기업 제품의 소요제기가 활성화돼 군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기업에서는 군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군에서는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 기술과 제품을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벤처국방마트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시 차원의 행정적인 지원을 지속하면서 전시품의 종류를 확대, 판로를 다양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산·군의 직접적인 교류가 바람직하기 때문에 군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