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상거래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상품권이 선보인다. 그 동안 업체 개별적으로 상품권을 발행한 적이 있지만 TV홈쇼핑·인포머셜 업체, 인터넷 쇼핑몰 업체가 공동으로 단일 상품권 발행을 준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협회(회장 최영재)는 홈쇼핑 사업자와 인터넷 쇼핑몰 업체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상품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통합 상품권은 최근 소비 심리가 주춤하면서 홈쇼핑·인터넷 쇼핑몰의 이용 빈도가 떨어짐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상품권은 통판 협회 명의로 일반 백화점 상품권처럼 5만원권에서 50만원권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르면 내년 초부터 발행될 계획이다. 협회는 통합 상품권 사업을 위해 이미 두 번의 모임을 갖고 발행 주체·상품권 형태·협회와의 수익률 배분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상품권 사업을 위한 시스템 개발 주체로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데이콤 사이버패스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모임을 포함해 두 차례에 걸친 상품권 실무 회의에서는 LG홈쇼핑·CJ홈쇼핑·우리홈쇼핑 등 홈쇼핑 사업자를 비롯해 인터파크·SK디투디 등 인터넷 쇼핑몰 업체, 인포머셜 업체 등 10여개사 상품권 실무자들이 참여해 상품권 발행과 관련한 업체 간 의견 조율과 사업 확정 이후 일정 등을 협의했다.
상품권 실무 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발행 액수, 형태와 시기 등 세부적인 추진 안에 대해서는 업체 규모별로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품권 발행이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실무자 선에서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또 “우선은 협회 회원사 중에서도 원하는 업체 중심으로 상품권을 발행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회원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측은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고 협회 수익 사업의 일환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두 차례의 실무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오는 17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업체는 정기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는 대로 특별위원회나 태스크포스를 구성, 업체의 의견을 조율하고 상품권 발행 일정과 수익률 배분 등 세부안을 확정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