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이 기업의 무형자산인 기술평가를 위한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5일 기술신보에 따르면 기업들의 기술평가 수요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데다 자사가 기술평가와 자금지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금융기관인 만큼 중소기업 종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 부분에 대한 자체적인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술신보는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가치나 특정사업의 기술성과 사업성을 평가해 보증지원을 하거나 기술이전 등을 도와주고 있는데 지난 97년 209건에 불과하던 기술평가가 지난해에는 무려 1만1642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만3000건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기술평가를 통한 보증지원도 지난 99년 1107개 업체, 1612억원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5320개 업체, 1조2336억원으로 급증해 중소기업에 대한 새로운 금융지원시스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술신보는 기술평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서울에 2곳의 평가센터를 증설했고 박사 학위 소지자를 채용하고 자체적으로 기술평가사 제도를 만드는 등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기술신보는 내부적으로 도입한 기술평가사의 국가공인자격증화를 추진하는 한편 교수 등 외부 풀(Pool)전문인력도 현재 570명 선에서 7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정부 유관기관과의 기술평가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기술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및 해외 평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기술정보 교류 등 평가기법의 선진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자체 인력의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원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