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법 특수 `녹취시스템`

 제조물책임(PL)법 제정 이후 소비자들의 제품불만 신고가 잇따르자 제조업체들이 콜센터 및 녹취시스템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제조물책임법 시행 이후 관련 소비자 피해보상 요구사례가 상당수 접수되면서 제조업체들도 본격적으로 PL법 대비에 나선 것이다. 업체들은 PL법 보험가입 등 사후 대비에서 녹취시스템 콜센터 구축 등 사전대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녹취시스템을 접목한 콜센터가 CRM과 PL법 대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제조업체는 물론 금융업체들로부터도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녹취시스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엠피씨(대표 조영광 http://www.mpc.co.kr)는 올들어 녹취시스템을 갖춘 고객관계관리(CRM)솔루션인 텔레보이스를 대우전자서비스를 비롯한 5군데의 제조업체에 구축 및 증설 작업을 수행했다. 또 7월 이후 코카콜라 보틀링 등 2곳의 식음료 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MPC측은 특히 중소규모 기업들의 녹취시스템 구축 문의가 7월 이전에 비해 거의 100% 가량 증가했으며 대기업은 녹취시스템 설치 등 기존 콜센터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문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CTI업체인 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 http://www.yestech.co.kr) 역시 LG나라와 LG카드에 음성인식을 접목한 녹취시스템을 공급했다.

 이 회사 한현석 부사장은 “기존에 녹취시스템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이 없던 고객들이 이제는 타 장비보다도 오히려 더 녹취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도스환경의 제품을 청취가 편리한 윈도환경으로 바꾸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소규모 사업자나 무역업자들을 상대로 한 일회선용 녹취시스템의 경우에는 올해 하반기 들어 10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성진씨앤씨의 이상락 본부장은 “그 동안 콜센터 위주로 들어가던 녹음시스템이 회사관리 차원에서 단독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이 같은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