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기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국제 표준규격인 ‘EMV’ 인증업무를 대행할 테스트센터가 국내 처음 설립됐다.
정보통신 인증 전문업체인 ICTK(대표 강진수 http://www.ictk.co.kr)는 비자인터내셔널의 지원을 받아 최근 스마트카드 국제표준 인증기관인 EMVCo(http://www.emvco.com)로부터 국내 EMV 테스트센터 등록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EMV 테스트센터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지역에서는 두번째, 세계적으로는 7번째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카드 솔루션 업계는 그동안 EMV 규격인준을 받기 위해 해외 인증센터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국제 표준규격 관련 기술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 지역 기업들의 인증수요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CTK는 “그동안 국내 스마트카드 업체들이 해외 기관에서 인증시험을 받으려면 엄청난 비용·시간부담과 함께 의사소통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기술개발에 따른 업계의 원가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MVCo는 비자·유로페이·마스터카드가 합의한 표준규격 승인기관으로 전세계 금융권에 스마트카드·단말기·소프트웨어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공식 테스트를 거쳐 인증을 받아야 한다. EMV 인증테스트는 하드웨어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레벨1 과정과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의 신뢰성를 시험하는 레벨2가 있으며 이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테스트센터는 국내를 포함해 7곳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EMV 인증을 받은 단말기 모델은 총 302개며 최근 3개월간 인증 단말기수가 130개에 이르는 등 국내외 기업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비자코리아 김영종 사장은 “비자는 오는 2006년까지 아태지역 신용카드의 90%를 기존 마그네틱카드에서 스마트카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번 EMV 인증센터를 비롯해 다각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