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둘 가운데 하나가 보유현금 증가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자금 운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397개 업체 응답)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를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현금보유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46%)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22%)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증대로 인한 영업수익 증가(77%)가 현금보유 증대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들은 여유자금의 대부분을 은행(59%)과 비은행 금융기관(36%)에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내외적인 경제불안으로 기업의 투자자금 수요가 부진한 데다 운용수익률 또한 저조함에 따라 응답업체의 48%는 늘어난 현금보유량 때문에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수요 부진과 관련해 기업들은 불확실한 투자환경(48%)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다음으로 미래 투자전략(30%), 마땅한 투자처 부재(21%) 등을 들었다.
한편 기업들은 적정한 현금보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해소(44%), 경기 진작(26%), 저금리 정책기조 유지(20%) 등을 제시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