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박봉규)이 주관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워크숍이 15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등 정부 관계자와 연구계·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국가GIS·공간정보 등 주요 기술 및 당면과제에 대해 세미나를 가졌다. 특히 GIS산업 활성화를 위해 GIS가 공공부문에서 점차 민간부문으로 확대되고 위치기반서비스(LBS)·텔레매틱스 등 생활GIS를 꾸준히 육성시켜야 할 중요성이 지적됐다. 워크숍 주제발표를 요약했다.
◇국가GIS 추진현황 및 계획(건교부 권상대 NGIS팀장)=NGIS란 국토공간과 관련된 정보를 통합 구축해 국가정책·행정업무·대국민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정보 인프라를 통칭한다. 정부는 국가 공간정보 기반을 구축하고 지리정보를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통체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디지털국토를 완성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95년부터 추진된 국가GIS사업은 2000년 1단계 사업(기반조성)이 완료됐고 현재는 2005년까지를 목표로 공간정보유통체계를 확립하고 산업 저변을 다지는 2단계(GIS 활용 확산)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2006년 이후에는 축적된 공간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부터는 기본지리정보 구축에 들어갔다. 기본지리정보란 지형·지물·지명·경계 등의 위치 및 속성 정보로 행정구역, 교통, 해양 및 수자원, 지적, 측량기준점, 지형, 시설물, 위성영상 및 항공사진이 이에 해당한다. 정부는 수요자가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GIS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이 되는 지리정보를 구축해 제공한다는 목표다.
◇4S 연계기술지원사업(정통부 임정규 정보화기획실 사무관)=정통부는 GIS·위성측위시스템(GNSS)·지능형교통시스템(ITS)·공간영상정보시스템(SIIS) 등 4대 공간정보(4S)기술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핵심기술 및 기반조성연구를 진행해 왔다.
4S 핵심기술개발사업은 우선 공공부문에 적용할 수 있는 각 분야의 핵심 기능을 추출해 컴포넌트로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통부는 4S 컴포넌트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수단으로 4S밴(VAN)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 4S기술을 모바일 분야에 응용해 PDA·웹패드 등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공간데이터를 생성하고 유무선통신을 사용한 실시간 공간데이터 전송 및 활용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4S 활용사례로는 국가안전관리시스템을 들 수 있다. 홍수·산불·태풍·소방 등 국가적 재난재해에 대한 긴급구조 업무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국가안전관리시스템의 목적이다. 정통부는 4S밴컴포넌트·4S모바일컴포넌트·4S컴포넌트 등 그간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해 연차적으로 국가안전관리시스템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GIS 기술 동향(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 정규장 박사)=모바일 GIS란 무선통신망 기반 GIS 응용서비스시스템으로 시간과 장소, 기기의 구애없이 생활 속에서 GIS 서비스 및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LBS와 텔레매틱스 등을 GIS에 결합시킴으로써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성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 변화의 흐름이 차츰 고정된 유선 환경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IMT2000·SDR·블루투스·무선LAN·GPS·자바·MPEG4 등 무선통신과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각종 신기술 및 인프라가 등장하면서 산업 전반에 모바일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돼 가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가공·유통하는 GIS산업의 특성은 모바일과 결합하면서 다양한 시장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LBS는 개인위치정보 관련 서비스나 채팅서비스 등 단순한 무선인터넷 부가서비스에서 출발해 향후 금융·위치정보·모바일 광고 등으로 확대, 이동통신사업자의 주 수익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