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전세계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주말 MS의 시가총액은 2621억달러로 과거 최고치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이전 1위 기업인 GE(2409억달러)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 발표 하루 전 월스트리트저널은 9월 30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GE가 2452억5000만달러로 1위 그리고 MS가 2352억7000만달러로 2위라고 보도했다.
증시 시가총액은 주가와 상장주식 수를 곱한 것으로 현재 MS는 53억6000만주를, GE는 94억9000만주를 상장하고 있으며 지난주말 MS와 GE의 주가는 각각 48.87달러와 24.21달러에 장을 마쳤다. GE는 지난 11일 3분기 실적호조 발표로 인해 주가가 무려 7.1%나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낙폭이 40%에 달한 데 비해 MS는 올들어 하락률이 26%에 그치면서 6월과 7월에 이어 이달들어 일시적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GE는 90년대 꾸준히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98년 9월 기술주 호황기 당시 MS에 1위를 잠시 내준 바 있으며 세계 최대의 네크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에도 한때 1위를 뺏기기도 했다. 다우존스는 “GE가 3분기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기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히며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 시가총액 1위의 영예를 계속 빼앗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