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투자효과 분석방법론의 최신 동향과 제조, 금융, 서비스 등 업종별 적용사례를 소개하는 ‘2002 기업정보화 심포지엄’이 정보통신부 주최로 16일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최근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정보화투자효과 분석방법론과 실제 적용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정보화투자 결정과 성과관리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경영자와 정보화담당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발표 내용을 미리 간추린다.
◇정보화투자분석의 필요성=정보화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경영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 등 첨단 정보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정보화 우수기업의 경우 정보화를 통해 제품의 납품기간 단축, 재고량 감소, 전자상거래를 통한 거래비용 절감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선의 많은 경영자들은 정보화 투자가 가져올 직접적인 성과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해 과감한 정보화 투자를 단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정보화의 효과가 무형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관계로 체계적이고 정확한 분석과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화투자분석 동향=정보화투자 분석은 정보화가 기업의 목표달성에 얼마나 기여하고 경제적으로 얼마나 공헌하고 있는가를 사업적 관점에서 조사하고 분석하는 제반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정보화 효과분석은 기업외부, 기업내부 그리고 정보화 환경하에서 기업의 비전 및 전략, 자원, 비즈니스 프로세스 그리고 정보시스템을 주요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경영자와 관리자 관점에서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보시스템과 관련된 여러 요소의 투자대비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EJMS(Economic Justification Measurement System) 등을 꼽을 수 있다. 정보화 효과분석의 주요 내용으로는 투자대비효과, 업무경쟁력 향상, 기업이미지 제고, 고객만족도, 정보화 수준, 공공파급효과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정보화 투자를 통한 기술적인 인프라 구축에는 성공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유지함으로써 기업이익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체계구축은 미흡한 상황이다.
◇정보화투자평가 적용사례=정보화투자 성과평가는 IT 투자평가를 실시한다는 의미보다 그러한 결과가 도출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이나 목표치를 설정해 성과개선을 이끌어내는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정보시스템뿐 아니라 IT관련 활동, 조직, 비용, 효과 등도 분석 대상에 포함되고 기술적 관점의 분석이 아닌 경영자, 관리자 관점에서의 분석이 요구된다.
따라서 우선 투자성과 대상 시스템과 분석기간을 결정하고 전반적인 경영현황과 정보시스템 지원수준을 분석해 정보화투자 성과평가를 위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업무영역별 성과지표를 수립하고 정보화 효과와 관련된 지표를 다양한 기법을 통해 선별해 정보화 효과지표를 도출한다. 이같은 정보화 효과지표를 기준으로 지표 향상분을 화폐가치로 환산하고 시스템별 기여도를 반영해 정보화 효과를 정량적으로 산출한다. 산출된 지표별 정보화 효과금액으로 현재가치를 산출해 BSC별 효과, 지표별 효과, 분석유형별 투자대비 효과 등 다양한 기법으로사업적 가치를 분석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추진중인 ‘기업네트워크화사업’ ‘기업정보화수준평가사업’ ‘중소기업 ISP수립지원사업’ 등 기업정보화 지원사업 추진시 정보화투자평가 모델을 적극 반영하고 전자정부사업 등 공공부문 정보화사업에도 이러한 투자평가 모델을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