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매출 목표치 달성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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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홈쇼핑업체들이 연초에 세운 매출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3개월째 지속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그동안 초고속으로 유지해 온 월별 매출 성장 곡선도 상당히 둔화된 상황이다.

 LG홈쇼핑을 비롯, 5개 TV홈쇼핑 모두 올해말까지 당초 목표 매출보다 10∼20% 가량 적은 매출을 올리거나 근접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LG홈쇼핑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2조원의 매출을 자신했다. 당초에는 지난해 1조600억원대비 60% 증가한 1조7000억원을 목표 매출로 설정했으나 올 1분기 매출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상향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월별 매출이 기대보다 작아 최근 1조8000억원으로 재조정했다.

 한국통신판매협회에 따르면 LG홈쇼핑의 올 8월까지 누적 매출은 1조1519억원이다. 9월에는 약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수정된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남은 3개월 동안 5000억원, 월평균으로는 1650억원 가량을 올려야 한다. LG홈쇼핑은 지난 5월 1608억원을 정점으로 이후까지 월별 매출이 1400억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올해 3000억원을 목표로 잡은 인터넷쇼핑몰 LG이숍의 매출 역시 9월까지 2000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3000억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CJ홈쇼핑도 올해 1조5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으나 일단 초과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며 잘 해야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9월까지 누적매출 1조원을 넘기기는 했지만 LG홈쇼핑과 마찬가지로 나머지 3달 동안 평균 1600억원 이상을 올려야 한다.

 인터넷 사업인 CJ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CJ홈쇼핑의 올해 월평균 매출이 1100억원 내외인 것을 감안할 때 1조4000억원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 TV홈쇼핑 3사도 하반기들어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당초 목표 매출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9월까지 2737억원을 올려 목표 매출 5000억원은 거의 물건너간 상황이며 우리홈쇼핑도 9월까지 2532억원을 올려 당초 5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했지만 이 수치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농수산쇼핑은 9월까지 1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3000억원의 매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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