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우리나라 D램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49%에 육박함에 따라 이르면 4분기중 사상 처음으로 50%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메모리 전자상거래 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세계에서 128Mb 기준으로 총 10억1996만개의 D램이 출하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4억9531만개의 D램을 출하해 48.56%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는 세계 8억6038만개 중 4억380만개를 출하해 46.93%의 점유율을 기록한 1분기와 9억9139만개 중 4억7040만개를 출하해 47.45%를 기록한 2분기에 이어 올들어 3분기째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2분기 시장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0.52%포인트 상승하는 데 머무른 반면 3분기는 2분기 대비 1.11%포인트로 분기별 증가율이 두배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이어서 현 추세를 이어갈 경우 연내 세계시장 점유율 50%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 D램 시장점유율 2위 국가인 미국의 점유율이 올들어 1분기에 18.33%를 기록한 이후 2분기 17.47%, 3분기 17.16%로 계속 하락하고 있고 3위 국가인 대만의 점유율도 1분기 15.70%에서 2분기 14.19%로 급락한 후 3분기들어 15.05%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태여서 우리나라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4분기들어 266㎒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시장을 333㎒ DDR SD램이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미국·대만·유럽국가에 비해 DDR333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256Mb DDR SD램 분야에서 또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향후 시장점유율 전망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300㎜ MPS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증산에 나서고 있고 하이닉스반도체도 3분기 월간 128Mb 기준으로 7000만개 수준인 생산능력을 연말께 최소 9000만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세계시장에서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동시에 하위국가와의 격차도 한층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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