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과학기술 정보와 관련된 연구논문이나 보고서·지적재산·데이터 등 문헌과 사실정보가 내년 말까지 표준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지식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실무표준화 모임인 ‘과학기술정보표준화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과학기술 정보는 개발자마다 제각각인 형태로 가공·저장·표현되고 있어 정보의 상호교환이나 연계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정보자원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부는 KISTI를 중심기관으로 우선 공공부문의 전문정보센터 23곳이 참여하는 과학기술정보표준화위원회를 발족시켜 일반·문헌정보·사실정보·멀티미디어·정보시스템 등 5개 분야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표준화위원회는 과학기술 분야의 지식정보자원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각종 표준화 사안을 연구·심의·의결해 단체표준으로 제정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국가표준화 계획 수립과 표준안 공동개발, 국가 및 국제표준화에 공동대처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표준화위원회는 △일반 분야=표준화 편람·각종 표기법·저작권 관리 △문헌정보 분야=문헌 유형의 공통항목인 메타데이터·분류·용어·색인 △사실정보 분야=생물 분류·DB 제작 지침 △멀티미디어 분야=문자·영상·동영상·음성·문서 △시스템 분야=DB관리·프로그램언어·데이터모델링 등을 분야별로 표준화를 실시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표준화위원회는 이를 위해 우선 다음달 중 지식정보 표준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뉴스레터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 내년 초 표준화 수요조사에 나서 상반기 중 표준화 과제를 선정키로 했으며 내년 말까지 정부의 표준화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KISTI 서태설 표준화팀장은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표준을 수용하는 데 급급했다”며 “이번 위원회 발족으로 과학기술 지식정보 분야의 표준화를 실질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KISTI는 미디어 및 시스템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기반기술 표준화작업의 일환으로 18일 오후 1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대회의실에서 성신여대 홍기형 교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재진 연구원, ETRI 정상원 연구원 등 전문가가 주제발표하는 ‘2002 데이터 관리·교환기술 워크숍’을 개최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