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IMF때 성행한 초저가 마케팅 부활

 3개월째 지속된 소비심리 부진으로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IMF때 한창 인기를 끈 ‘초저가 상품 마케팅’이 다시 부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삼성홈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 8일 동안 ‘사상 최대 100대 상품 에누리대전’을 마련, 양문형냉장고와 LG드럼세탁기, 프로젝션TV 등 100가지 인기상품을 평균 3000원에서 최고 7만원까지 할인판매한다. 삼성 프로젝션TV의 경우 5만원, 소니 캠코더는 6만원, 디오스 양문냉장고는 7만원까지 할인하며 이외에 소니 PS2 1만5000원, LG 드럼세탁기 2만원, LG 전자레인지 1만원 등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신세계 이마트 파워상품 초특가전’을 실시한다. 역시 가전, 패션, 생활용품, 잡화, 가공식품 등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1만2000여개의 상품을 마련해 구입금액의 최고 10%까지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김치냉장고 등 경품도 제공한다.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실장 이인균 상무는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할인점의 경우는 알뜰구매를 위한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할인점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이마트의 범용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알뜰구매와 많은 혜택을 위한 행사를 계속해서 기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CJ몰, 인터파크 등 인터넷 쇼핑몰의 초저가 판매 마케팅도 본격 진행되고 있다.

 CJ몰(http://www.cjmall.com)은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지난 14일부터 한달 동안 ‘CJ몰 더블적립금 잔치’를 실시, 도서 및 음반을 구매하는 고객 모두에게 CJ몰의 적립금을 기존 대비 두배로 지급해 전국에서 가장 싸게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는 백과사전만한 크기에 80기가짜리 초대형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초슬림사이즈 데스크톱PC를 39만9000원에 1000대 한정판매한다. 15인치 LCD모니터와 함께 구입해도 70만원대에 불과하다. 이번에 판매하는 ‘북스테이션 M400-2’ PC는 지난 8월 인터파크가 1000대 한정판매해 3일만에 마감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모델로 CPU와 하드디스크 용량을 배 이상 업그레이드했다.

 신세계사이버몰(http://www.cybermall.co.kr)은 이달말까지 LG 디오스냉장고, 캠코더 등 특별행사 제품을 LG카드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5만원에서 10만원까지 적립금을 지급하며 ‘삼성 LCD모니터 온라인 최저가 이벤트’를 진행, 삼성 LCD모니터를 사이즈별로 특별판매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