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이달 중 TV 수신 튜너를 내장한 42인치 PDP TV(모델명 SPD-42P3S)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품출시로 PDP TV 구매자들은 그동안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은 물론 지상파방송을 보기 위해 외장형 셋톱박스를 따로 구입해야 했던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다른 PDP TV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튜너 내장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아날로그 TV튜너만을 내장한 제품이어서 디지털방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이전과 같이 별도의 셋톱박스를 마련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PDP TV 가격인하 등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 튜너 내장형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PDP TV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전파간섭에 의한 노이즈 발생을 우려해 PDP 모니터와 TV튜너를 분리해 공급돼 왔다. 이 때문에 병원이나 지하철, 공공장소 등 산업용 수요는 깨끗한 화면을 이용한 모니터용으로 주로 사용했고 가정용으로는 TV 수신을 위한 셋톱박스를 별도로 구입, 사용해 왔다. 하지만 PDP TV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신호처리 등 관련기술의 발전으로 튜너 내장시에도 무리없이 TV를 수신할 수 있게 됐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