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삼성SDI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총 발행주식의 2.2%인 792억원 규모의 보통주 100만주와 우선주 3만6000주를 오는 21일부터 3개월간 장내에서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며 주주들의 불안감이 팽배했다”며 “주가안정과 이익의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가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주식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이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최근 급락한 주가는 목표주가 11만4000원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상승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7.61% 상승한 8만34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