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IP주소 보유량에서 아시아 2위, 국가도메인수에서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원장 송관호 http://www.nic.or.kr)가 국내 인터넷관련 통계를 종합분석해 19일 발간하는 ‘2002 한국인터넷통계집’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수준은 인터넷이용률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에서뿐 아니라 인터넷주소자원 분야에서도 세계 수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자수=전세계 인터넷 이용자수는 지난 2월 현재 5억4400만명으로 향후 5년에 걸쳐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2005년말에는 현재의 2배인 11억2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의 인터넷 이용자수는 6월 기준으로 2565만명이다.
◇인터넷 주소자원=한국은 닷컴(.com), 닷넷(.net), 닷오르그(.org) 등과 같은 일반 최상위도메인(gTLD:generic Top Level Domain)의 경우 2880만개가 등록돼 있으며 닷케이아르(.kr)와 같은 국가도메인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으로 독일(.de), 영국(.uk) 등에 이어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IPv4 주소 보유율은 0.435개로 아시아지역 IP주소 관리기관인 APNIC 등록을 기준으로 홍콩의 0.441개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국가 중 2위로 나타났다. 호주는 0.401개, 싱가포르는 0.355개, 대만은 0.319개, 일본은 0.269 등이다.
◇인터넷 이용현황=포털사이트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2년 6월 현재 다음, 야후코리아, 네이버, 드림위즈, 한미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용률을 보인 분야는 인터넷 뱅킹서비스와 주식거래용 홈트레딩서비스다. 인터넷 뱅킹서비스 등록고객수는 2002년 6월 기준 1448만명으로 2001년 12월 1131만명에 비해 28% 증가했으며, 온라인 주식 거래액은 지난 7월까지 총 917조1000억원으로 전체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5%에 달한다.
민원 처리분야는 2002년 6월 현재 만 20세 이상 인터넷이용자 중 12.3%가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관련 서비스에 인터넷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서비스에 비해 활용도가 현저히 낮았다.
◇인터넷 역기능=인터넷에서의 개인정보 침해사례는 2000년 2297건, 2001년 1만4181건, 2002년 상반기 3만975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경에는 신고 및 상담건수가 5만건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통계집은 지난해에 두번째로 발간된 것으로 인터넷 관련 정책 수립과 업계의 시장분석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인터넷주소자원뿐 아니라 인터넷산업의 전체 규모에 대한 자료도 다양하게 싣고 있으며 대부분의 통계가 도표와 함께 수록돼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관련 그래프/도표 보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가별 1인당 IPv4 주소 보유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