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 업계가 최강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MP3CD 플레이어 최강자 아이리버(대표 양덕준 http://www.iriver.com)가 이번달에 MP3 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하자 MP3 플레이어의 좌장격인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 http://www.digitalway.co.kr)가 다음달 MP3CD 플레이어를 시장에 내놓고 정면 격돌한다.
세계 MP3CD 플레이어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는 업계 최강자 아이리버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아이리버는 미국의 최대 전자전문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요청으로 MP3 플레이어(모델명 iFP-100)를 개발, 지난달에 20만대를 공급했다. 아이리버는 이번달부터 국내 시장에는 이 제품을 19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국내 업체들을 긴장케 만들고 있다. 양덕준 아이리버 사장은 “미국내 최대 유통점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주문이 폭주해 공급물량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버의 MP3 플레이어는 30g으로 가벼운면서도 콤팩트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MP3 플레이어 생산업체인 디지탈웨이는 제품 다각화 차원에서 MP3CD 플레이어 시장 진출을 결정함에 따라 아이리버와 일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디지탈웨이는 MP3 플레이어를 통해 축적한 다양한 디자인과 소형화를 MP3CD 플레이어(모델명 CL-100)에 적용해 아이리버를 뒤쫓을 태세다.
우중구 디지탈웨이 사장은 “MP3 플레이어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MP3CD 플레이어는 물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타입의 시장에도 진출해 세계적인 디지털 오디오기기 전문업체로 변모할 것”이라며 “국내 MP3CD 플레이어 시장에서 아이리버와 대등한 수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MP3 플레이어와 MP3CD 플레이어의 시장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디지털 오디오기기 업체들의 대형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