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무역의 중심 축으로 부상한 무역 e마켓플레이스의 연간 수출대행 규모가 처음으로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무역 e마켓플레이스인 EC21(대표 권태경 http://www.ec21.com)은 올 1월부터 이달 초까지 9개월여 동안 43개 업체 72건의 수출대행을 통해 1117만1525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단일 무역 e마켓의 순수 온라인 거래액이 연간 10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결과는 특히 대다수 무역 e마켓들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오퍼업무에 주력하고 있는 현실에서 주목된다.
EC21은 현재 글로벌 무역 e마켓인 미트월드트레이드의 분류체계를 적용한 ‘eTP(e-Trade Pioneer)’ 서비스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미국, 중국, 태국 등 국가별 파트너와의 연계도 제공하고 있다.
eTP에서는 신청기업과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거래성사까지의 모든 업무를 지원한다. 상품홍보를 위한 홈페이지 및 카탈로그도 지원된다. 여기서 만들어진 홈페이지는 전세계 30여개 주요 검색엔진에 자동 등록되고 EC21 3만여 해외회원사에도 홍보된다. 이밖에 42만건의 수출입 오퍼와 12만건의 상품 카탈로그가 신속하게 검색되며 인콰이어리 관리도 대행한다.
EC21 회원사로 등록한 출산준비물 업체인 키드피아의 노주원 사장은 “홈페이지 구축비용(500만원)의 10분의 1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전자의 이도균 사장도 “해외 바이어들의 인콰이어리가 급증하고 있지만 EC21이 마케팅, 계약업무까지 대행해주니 걱정이 않된다”고 자랑했다.
권태경 EC21 사장은 “지난해 10월 eTP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년 만에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현재 신청한 업체의 95% 이상이 인콰이어리를 받고 거래성사율도 30%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e마켓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전자무역 활성화 움직임이 대부분 신용장 개설(무역성사) 이후 업무인 무역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이번에 1000만달러를 돌파한 EC21은 무역성사 이전 업무인 바이어정보, 해외 마케팅 등에 집중돼 있어 일반기업들의 전자무역 활용에 있어 새로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