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산업기술진흥기관 협력체제 구축

 한·중·일 3국의 산업기술진흥기관이 동북아 경제권의 첨단산업기술 분야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체제를 구축한다.

 한국산업기술재단(사무총장 조환익)은 1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일본·중국 세 나라의 정부·지원단체·기업 대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하이테크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각국 첨단기술 개발 동향과 정책, 3국간 기술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포럼 첫날 첨단분야의 기술혁신 전개 방향과 경영사례들이 대거 발표돼 3국의 기술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17일에는 포럼 현장에서 참가기업간 투자상담회가 진행돼 실질적인 교류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1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포럼은 한·중·일 3국의 대표적인 산업기술진흥 담당공공단체인 한국 산업기술재단, 중국 과학기술협회,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가 연합해 기획한 것으로 한·중·일 하이테크산업 분야 산·관·학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행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개별기업간 또는 한중·한일 양자간 논의 수준에 머물던 첨단산업 분야 협력관계를 3국 산·관·학간 본격적인 공동협력체제로 전개해나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동북아 첨단산업 분야 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 첫날인 16일에는 한국 산자부 산업기술국 이병호 국장, 일본 경산성 이와타 기술국장, 중국 정치부위원(전 상무부 장관) 후핑 위원이 정부 측 대표로 기조연설을 했으며 한·중·일 각각의 민간 전문가들이 한·중·일 첨단산업기술 협력방안, 첨단산업에서 국제교류의 중요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산업기술재단 조환익 사무총장은 “한국이 주도적으로 기획한 이번 포럼은 한·중·일 3국의 기업들이 국제협력의 제도적 창구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은 역내 경제협력기구 설치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