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통시대 열린다>부품업체(1)

 <삼성전기>

 세계적인 종합부품업체 삼성전기(대표 강문호 http://www.sem.samsung.co.kr)는 제3세대(G) 단말기의 기술변화 방향에 맞춰 표면탄성파(SAW)필터·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발광다이오드(LED) 등 칩부품을 비롯해 다양한 부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특히 플립칩·저온소성세라믹(LTCC)·빌드업기판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이와 함께 고주파화·초소형화 등 3세대 단말기 특성에 적합한 차세대 고주파(RF)부품의 기술 및 품질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플립칩 공법이란 부품 소형화를 이끌 대표적인 신기술.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SAW필터에 이를 적용, 기존 SAW필터의 한계로 여겨졌던 크기인 3030(3.0×3.0㎜)를 극복해 소형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2020’(2.0×2.0㎜) 크기의 SAW필터를 양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16’(2.0×1.6㎜) 제품까지 개발했다. 또 부품실장 홀에 의한 회로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소형화하는 빌드업 공법을 도입, 현재 기판 생산수율이 99%에 달하는등 완벽한 기술력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LTCC 기술 사용품목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기술은 고주파에서의 특성을 좋아지게 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1000도 이하에서 소성이 가능한 세라믹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저항과 용량의 변화가 적어 3세대 단말기처럼 고주파 세트 제품의 특성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적합하다.

 삼성전기는 이밖에 3세대 단말기를 겨냥한 FEM(Front End Module) 등 복합이동통신부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대표 노기호 http://www.lgchem.co.kr)은 석유화학제품 생산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기기의 ‘심장’인 리튬이온 2차전지를 비롯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편광판·컬러필터 등 디스플레이 소재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 2차전지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99년부터 양산을 시작,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되던 2차전지의 국산화에 앞장서왔다. 현재 2차전지를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뒤를 이어 21세기 정보전자산업을 주도할 핵심전략부품으로 인식,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계사인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해도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 3세대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청주공장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생산량의 2배인 월 700만셀 체제(리튬이온전지 570만셀, 리튬폴리머전지 130만셀)를 구축하고, 2005년에는 월 1500만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3대 2차전지업체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이미 지난해 12월 2200㎃h급 노트북용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업계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 홍순용 상무는 “올들어 세계시장에서의 2차전지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사상 첫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2005년에는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현재 4%에서 15%로 확대해 산요·소니 등 2차전지 1세대 업체들과 자웅을 겨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SKC(대표 최동일 http://www.skc.co.kr)는 화학·미디어에서 휴대폰,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이동통신용 중계기, 유기EL, PDP 필터 등 정보통신 단말기 및 부품소재 등 다양한 3세대 관련 소재 및 부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 회사는 96년 2차전지사업에 첫발을 디딘 이후 와인딩 방식의 리튬이온폴리머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천안에 월 25만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핵심소재인 양극·음극 등 전극도 월 200만셀씩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2차전지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미국 뉴저지와 천안공장에 리튬이온폴리전머지 전담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차전지사업부문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업계 선발주자인 LG화학이나 삼성SDI 등이 리튬이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전지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리튬이온폴리머전지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 선두기업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는 최근 PDA·노트북·휴대폰 등 세계적인 모바일업체들로부터 제품 성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6월에는 미 국방부으로부터 제품승인을 획득, 내년에 기술개발료로 100만달러 이상을 지원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원용 사업본부장은 “올해를 리튬폴리머전지사업 원년으로 정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3세대 단말기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4년 세계 리튬폴리머전지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2005년에는 리튬폴리머전지부문에서 연간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 http://www.lginnotek.com)은 SAW필터·SAW듀플렉서·PA모듈·듀플렉서·진동모터·칩LED 등 이동통신부품을 비롯해 디지털 및 아날로그 튜너, 광 디스크 드라이브용 모터, 모듈레이터 등을 생산하는 종합부품회사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관련 부품의 핵심기술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실제 차기 전략사업으로 꼽히는 듀플렉서·PA모듈 등의 등의 육성을 위해 서초동에 부품연구소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듀플렉서의 경우 97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0.3cc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 외국업체의 특허장벽을 뛰어넘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IMT2000 단말기와 유럽형 이동통신단말기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SAW필터·듀플렉서·PA모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AW필터의 경우 SAW듀플렉서·FEM의 응용제품 개발에 치중하고 있으며, PA모듈은 유럽형 이동통신단말기용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등지에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미국·동남아시아·유럽 등에 영업망을 구축해 활발히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동통신 관련 부품 생산량의 80% 가량을 매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이효구 상무는 “국내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의 눈부신 성과 뒤에는 보이지 않는 부품업체들의 노력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유일전자>

 유일전자(대표 양윤홍 http://www.youeal.co.kr)는 82년 커넥터업체로 출발, 96년부터 이동통신단말기용 키패드를 주력생산, 현재 세계적인 키패드 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이 회사는 일본·대만·중국·싱가포르 등의 키패드업체에 비해 월등한 기술력·생산성·원가 등을 확보, 삼성전자·모토로라·BENQ·교세라·DBTEL 등 국내외 다수 이동통신단말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산 휴대폰에 채택되는 키패드의 75%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증가한 11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측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신제품 및 디자인 개발, 품질 개선,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당초 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 유명 세트업체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급형 키패드 제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급형 키패드의 수출가격은 국내 공급가보다 비싸 수출비중이 클수록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는 전체 생산량의 60∼70%를 로컬 수출을 포함한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1세대부터 7세대까지 총 200여종에 달하는 키패드를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자인과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8세대 제품 개발을 마쳤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키패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금형, 소재 개발, 도금 코팅 등 후가공기술과 조립 생산라인의 자동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며 “최근에는 PDA 등에 장착할 수 있는 플렉시블 키보드를 출시, 소비자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화전자>

 자화전자(대표 김상면 http://www.jahwa.co.kr)는 자성재료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보호회로(PCM:Purity Convergence Magnet)·플라스틱자석·고무자석·진동모터 등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진동모터로 3세대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초박형의 코인타입(cointype)·코어리스(coreless) 진동모터이며 저소음 및 고효율이 가능하고 다양한 단말기 기종에 수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이동통신시장 급변으로 진동모터시장 상황은 불확실하지만 삼성전자·LG전자·알카텔 등 매출처 다변화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또 중국의 주요 통신장비업체 ‘중흥통신’에 코인형 진동모터 제품승인을 획득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화전자의 이동통신부품인 ‘듀플렉서’도 IMT2000 서비스에 의한 신규수요 창출 및 3G 휴대단말기와의 복합화 및 모듈화를 통한 신규수요 발생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하나의 공용 안테나를 통해 송신·수신신호를 주파수차를 이용하여 분리하는 소자로 송신신호와 수신신호 사이의 상호간섭과 잡음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부품이다.

 자화전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제품으로 선정된 PCM부문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PCM은 디지털TV 및 대형TV의 보급확대와 PC교체를 통한 시장수요 증가와 중국 내수업체로의 납품으로 시장이 넓어져 세계시장 점유율 1위(45%)를 당분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