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게임기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시장에서 게임업체들이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오리스·엑스포테이토·드림박스 등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이 겨울 성수기를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게임기를 개발하고 출시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게임장이 문을 닫고 또한 상당수의 게임장이 성인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략 3000∼5000개의 게임장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겨울방학시장을 앞둔 늦가을과 초겨울에는 꾸준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임박스(대표 김범)는 마케팅조직을 재정비하고 3D 기반의 건슈팅 게임기인 ‘드림헌팅’을 이달 말에 선보인 데 이어 스페인 겔코사의 체감형 축구게임인 ‘겔코풋볼’을 한국시장에 맞게 변형한 ‘드림리그’를 다음달에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드림헌팅’은 3D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경화면에 원근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드림리그’는 유럽프로리그를 월드컵과 유사한 국별리그로 바꾸었다.
지난해 ‘포트리스2블루 아케이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4종의 아케이드게임기를 출시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던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오는 11월에 올 첫번째 작품으로 대전격투게임기인 ‘킹오브파이터(KOF) 2002’를 선보이는 데 이어 12월에 3D 축구게임인 ‘버닝스트라이크’를 내놓을 예정이다. ‘KOF’시리즈의 2002년판인 ‘KOF 2002’는 기존 시리즈에 등장했던 인기 캐릭터의 드림매치 방식으로 진행되며, ‘버닝스트라이크’는 선수들이 화려한 필살기(기술)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오리스의 이상현 이사는 “겨울을 앞두고 시장이 다소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KOF 2002는 2000대 이상 그리고 버닝스트라이크는 500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는 2000년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코믹 3D 스포츠게임기인 ‘컴온베이비’ 2탄을 11월 중순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주부터 인컴테스트(소비자반응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6명의 깜찍한 아기들이 등장해 경주를 펼치는 2탄은 새롭게 8개의 스테이지를 추가했으며 게임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삽입했다. 이 업체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1500∼2000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디지털실크로드(대표 김동현)는 11월 초에 풀3D 슈팅게임기인 ‘풀트리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기는 모형총에 격발감과 반동감을 높여 실제 사격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유니아나(대표 윤대주)는 겨울방학에 맞춰 신개념 퀴즈게임인 ‘도전! OX서바이벌’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조만간 인컴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퀴즈게임과 달리 다수의 캐릭터를 OX에 배분하는 시스템을 채용했으며, 연예·스포츠·과학 등 7개 장르에서 1000여문제가 제공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