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해 5월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카리스마WEB’을 도입한 삼익가구는 영업·재고관리는 물론 거래처별로 설정된 여신을 통해 출고량을 조절함으로써 불량채권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수작업으로 재고현황을 파악하다 보니 매월 결산이 15∼20일이나 늦어지고 심지어는 이월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구축한 후에는 아무리 물동량이 많아도 10일 이내에 결산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삼익가구 진용구 상무)
삼익가구(대표 이방희 http://www.samickgagu.com)는 산업자원부가 적극 추진해온 ‘3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에 힘입어 기업정보화의 길로 들어섰다.
이 회사는 지난 77년 설립된 가구제조업체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전국에 150개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가구 물동량이 매월 10억원 상당으로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물류·영업관리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KAT시스템의 ‘카리스마WEB’을 도입, 1년여간 운영해왔다.
삼익가구는 ERP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영업·재고관리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가구사업의 핵심업무인 재고관리를 체계화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 삼익가구에서는 손으로 작성한 재고목록을 들고 창고에 들어가 상품(가구)과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이 사라졌다. ERP를 통해 상품의 입고시점부터 데이터를 입력하고 각 부서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익가구는 원부자재의 발주, 제품 입고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원활한 자재 및 상품 공급기획이 가능해졌으며 품목·모델별 재고관리를 통해 대리점 출고일자의 신뢰성을 높였다.
재고현황을 파악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삼익가구 경영진의 판매 관련 의사결정도 빨라졌다. 더불어 삼익가구는 상품회전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거래처별로 설정된 여신과 담보 내에서 출고량을 조절함으로써 불량채권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삼익가구는 앞으로 생산업체와 대리점망을 연결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생산업체별로 상품의 불량률과 불향유형을 파악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대리점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걸맞은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즉 ERP를 중심으로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를 접목해 생산업체-삼익가구-대리점으로 이어지는 협업적 IT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