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액정표시장치(LCD) 전문업체인 현대LCD(대표 안동철)는 현재 주력 생산중인 휴대폰용 STN LCD를 비롯해 TFT LCD, 유기EL(OLED) 등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PD) 기술을 십분 활용, 앞으로 다가올 3세대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LCD는 우선 3세대 단말기용 디스플레이가 동영상에 대응가능한 빠른 응답속도와 고해상도 그리고 저소비전력과 콤팩트한 디자인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STN LCD에 이어 이미 아모퍼스 실리콘계(a-Si) TFT LCD 패널을 이용한 2인치 모듈을 개발완료한 상태다. 이는 최근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고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TFT LCD가 각광받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LCD가 또 하나의 3세대 단말기 시장을 겨냥,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컬러휴대폰용 외부창을 중심으로 상용화 시대에 접어든 첨단 OLED. 이 회사는 이미 올초 가로 32㎜, 세로 41㎜의 6만5000컬러급 OLED제품을 개발했으며 3세대 전용 176×220 도트급 OLED를 내년 상반기안에 개발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LCD는 3세대 시장에 대응해 한국 및 중국의 TFT LCD 제조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패널 공급선을 확보, 대응할 방침이다. 그러나 OLED는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키로 하고 설비투자를 적극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3세대 단말기를 포함한 모바일기기용 디스플레이 토털 솔루션 체제를 구축,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대주주사인 중국 BOE그룹과 연계해 이미 베이징, 다롄 등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데다 BOE측이 최근 TFT LCD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향후 3세대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적 사업 연대와 시장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세계적인 이동통신단말기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