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CRT) 전문업체인 오리온전기(대표 유완영)는 저분자형 유기EL(OLED)로 내년 하반기부터 3세대 등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 아래 현재 일부 제품의 개발을 완료, 상용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코닥 등이 갖고 있는 OLED 원천특허에 대응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발광효율 향상을 위해 유기 재료, 다층 구조, 박막 계면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제조수율을 높이기 위해 섀도마스크와 유기물 증착용 증발원을 자체 설계, 적용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휴대폰용 2인치급, PDA용 4인치급 풀컬러 OLED를 개발완료한 상태다. OLED사업부문장인 최정옥 이사는 “현재 CRT 수준의 색상 구현과 고휘도, 장수명 실현을 위한 최종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내년 하반기 목표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미 제3공장에 약 220억원을 투입, 내년 상반기안에 월 50만개(2인치 기준) 규모의 양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향후 STN LCD 양산 및 FED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기존 디스플레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는 3세대용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의욕적이다. 이미 176×220 해상도의 2.2인치 컬러 패널을 개발했다. 회사측은 “OLED의 강점인 넓은 시야각, 색 재현성, 빠른 응답속도, 높은 경제성 등의 능력을 부각시켜 STN LCD나 TFT LCD에 비교우위에 있음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아 3세대 시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현재 고효율·저소비 전력형 OLED 패널 공정 및 구동회로 설계 최적화 연구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OLED 단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구동 분야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구동 IC를 개발중이며 향후 대면적화에 대응하기 위해 능동 구동방식과 고분자 제품 개발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