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용 영화, 드라마 제작 붐

 동영상을 지원하는 휴대폰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이동통신사와 무선콘텐츠업체들이 모바일 드라마, 모바일 영화 등 무선인터넷 전용 영상물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거액을 투자, 모바일 전용 영화와 모바일 전용 드라마 등을 제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콘텐츠업체들도 자체 제작한 모바일 드라마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전용 영화나 드라마는 현재 기술의 제약상 회당 상영시간이 1∼2분 정도로 제한되지만 해상도나 사운드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존 오프라인 영화나 드라마를 VOD콘텐츠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상영시간의 제약으로 미리보기 정도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에 최적화된 영상과 시나리오로 제작된 모바일 전용 영화나 드라마가 이런 한계를 극복해줄 것으로 이통사와 무선콘텐츠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모바일 영화나 드라마가 사용자들을 무선인터넷을 통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드라마나 영화 형식을 빌어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장진, 이상우, 권상우, 최윤영 등 유명 감독과 배우들을 영입, 3편의 모바일 영화를 제작중이다. KTF 역시 외주형식으로 모바일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모바일방송인 ‘네이트에어’의 ‘플러스연예TV’를 운영하고 있는 다날(대표 박성찬 http://www.danal.co.kr)은 이번주부터 8부작 모바일 드라마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대폰속 연인’이란 이 드라마는 다날에서 자체 제작한 모바일 전용 드라마로 방송 수신자를 1인칭 가상의 남자로 설정하고 우연히 카페에서 한 여자를 발견, 프로포즈 끝에 만남을 이어가는 과정을 그리게 된다. ‘휴대폰 속 연인’은 현재 모바일방송에서 최적의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시간인 1분 정도로 길이를 조절해 총 8부작으로 제공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11시15분에 방송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