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회의 `이미지를 경영하라`](29)파워프레젠테이션을 위하여

 <1>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모 스포츠업체 디자인 실장 K의 별명은 슈퍼 프리젠터. 아무리 평범해보이는 제품도 K의 설명을 거치면 기능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매력적인 상품으로 느껴진다. 실장의 탁월한 프레젠테이션 능력 덕분에 디자인실은 아이디어뱅크로 인정받아 여러 모로 원활한 사내 협조를 받고 있다.

 문화부의 홍보물 제작공모에 창의적인 제안서를 제출해 눈길을 끈 신생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H사. 좋은 제작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숙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말미암아 공개 프레젠테이션에서 탈락해 도약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지식, 기술, 경험, 조직력 등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지만 최근들어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얼마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냐에 따라 신뢰감 형성과 성공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꽃이라 불리는데 단순히 말을 잘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프레젠테이션이란 다양한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이용해 자신의 메시지(말)를 가능한 한 명확하게 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련의 종합적인 과정이다. 여기서 ‘말’이란 단순한 내용에 해당되는 부분이며 프레젠테이션에 있어서는 그 외의 많은 부분, 예를 들어 몸짓, 표정 등의 보디랭귀지나 각종 도구와 자료들, 리허설 정도 등 많은 세부적인 사항들이 관련돼 있다. 그만큼 프레젠테이션은 전방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최근 다수의 기업CEO들이 최전방에서 직접 기업을 소개, 설명하거나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이 곧 영업력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CEO가 갖춰야 할 필수사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약하다. 수줍은 민족성과 주입식 교육과정, 권위적인 기업문화 등 장애의 요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관심 그리고 노력의 부족이 핵심 원인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앞으로 연재되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수정하고 훈련하고 체득하기 바란다. 파워 프리젠터는 열정에서 출발해 노력으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