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제품의 성능표시체계가 바뀐다.
IEEE802.11 무선랜 제품의 인증 및 표준규격 개발을 이끌고 있는 와이파이(Wi-Fi)협회(http://www.wi-fi.org)는 17일 무선랜 사용자들의 제품성능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운 성능표시체계(capablities label)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와이파이 무선랜 인증 제품은 인증시험 통과를 입증하기 위해 와이파이 로고를 부착해왔는데 기존 로고는 제품성능 및 규격에 대한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일반 무선랜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제조업체별로 덧붙이는 ‘IEEE802.11b/IEEE802.11a’ 등의 무선랜 전문용어는 사용자가 이해하기 어려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해왔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협회는 앞으로 출시되는 와이파이 인증제품에 대해서는 주파수 사용대역과 최대 전송속도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표시체계를 바꿀 방침이다. 예를 들어 IEEE802.11b 인증제품은 와이파이 인증로고와 함께 ‘2.4㎓ 대역(band), 11Mbps’ 형태<사진>로 상세한 제품정보를 표시하게 된다.
새로운 표시체계는 우선 IEEE802.11a(5㎓ 대역·54Mbps) 및 IEEE802.11a/b 듀얼모드 제품에 적용되며 현재 시중에 공급돼 사용되고 있는 IEEE802.11b(2.4㎓ 대역·11Mbps) 제품은 기존 표시체계 부착 제품과의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2004년 1월 이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협회 활동 홍보를 위해 방한한 코 도가시 와이파이협회 아태지역 회장은 “기존 표시체계는 무선랜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워 무선랜 대중화에 적지않은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제품정보를 얻도록 하기 위해 표시체계를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