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X박스 국내 출시 ‘초읽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X박스의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MS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X박스 국내 유통업체로 세중게임박스(대표 한동호)를 선정, 18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화한다. 또 (주)마이크로소프트는 17일 X박스용 게임 타이틀 4종에 대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를 받고 하드웨어 출시와 함께 게임 타이틀 출시작업에도 본격 돌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가 주도해온 국내 비디오 콘솔게임 시장이 본격적인 양강체제를 맞을 전망이다.

 현재 X박스 공식 출시일정은 정확하게 확정짓지 못했지만 12월 19∼22일 가운데 하루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S의 한 관계자는 “공식 유통사인 세중게임박스와 협의중”이라면서 “날짜가 유동적인 것은 킬러 타이틀로 꼽히는 액션 게임 ‘헤일로’ 등과 하드웨어의 출시일정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중은 현재 △게임 전문 판매점 115개 △대형 양판점 94개 △백화점 30개 등을 주요 유통 파트너로 선정하는 등 전국 유통망을 거의 구축한 상태다. 또 홈쇼핑·쇼핑몰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MS는 X박스 게임기 국내 판매가격을 현재 PS2와 비슷한 27만원(부가세 포함)선으로 정하기로 하고 세중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X박스 출시와 함께 연내 X박스 타이틀 20여종을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해외 게임배급업체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X박스 공식 유통업체로 확정된 세중은 X박스 게임기와 함께 MS의 퍼스트파티·세컨드파티가 개발한 게임을 국내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며 서드파티가 개발한 타이틀도 다수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