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만도공조의 독주 속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뒤쫓는 1강 2중 구도를 보이던 김치냉장고시장이 급속히 3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치냉장고시장이 지난해보다 20만∼30만대 늘어난 140만∼15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 가운데 삼성·LG전자의 판매 신장에 따른 김치냉장고시장의 판도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각사가 밝힌 지난 9월까지의 판매실적을 보면 만도공조가 40만대선, 삼성전자 LG전자가 각각 35만대 내외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 회사가 이 기간에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치냉장고 누계치의 대부분을 점유하면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해까지 김치냉장고시장은 만도공조가 120만대 규모의 시장에서 50%대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1위를 고수했고, 이어 삼성과 LG가 나머지 시장을 놓고 다투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올들어서 이처럼 불안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도공조와 뒤쫓는 삼성전자·LG전자, 그리고 후발중소업체의 영업공세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중 김치냉장고 최대 성수기인 이달 말부터 11월 말까지 지난해 대비 10%포인트대의 보급률 확대를 놓고 벌이는 제조업체의 영업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김치냉장고시장은 120만대 보급으로 21%, 올해는 140만대 이상으로 30%대의 보급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치냉장고 연간판매량의 40% 정도가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한 달간 집중된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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