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휴대폰도 꾸미기 나름

 

 구형 이동전화기를 첨단 제품으로 바꿔주는 이색 액세서리들이 속속 등장, 대학가의 이동전화기 풍속도가 새로워지고 있다.

 이동전화기가 처음 대학가에서 사용되었을 때만 해도 이동전화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샀었다.

 그러나 요즘 단화음이 울리는 이동전화기를 갖고 다니는 대학생들은 벨소리를 진동으로 전환해서 들고 다닐 정도다. 단화음 벨소리가 울리면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대학생들을 겨냥해 단순히 이동전화기를 장식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이동전화기의 기능 자체를 업그레이드할 정도로 고기능을 갖춘 액세서리들이 선보이고 있어 대학생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구형 이동전화기도 최고 175개 악기의 화려한 벨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거나 몰래카메라 감지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이동전화기 액세서리의 경우 가격이 1만∼3만원대에 불과해 특히 젊은 모바일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말하는 메신저 액세서리 ‘아망떼’와 ‘뽀뽀콜’ 등 애정표현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메신저 액세서리는 주로 프로포즈나 각종 기념일에 연인들간 사랑의 증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통 2개 1세트로 구성돼 연인끼리 만나 부딪히면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며 연인들이 서로 접촉할 때 음성회로가 작동해 ‘아이 러브 유’라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아망떼’와 ‘뽀뽀콜’을 사용하고 있는 전남대의 김모씨는 “남자 친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보고싶을 때가 많은데 많은 위로가 된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전화기의 새로운 유행을 주도할 수 있어 첨단 액세서리가 인기”라고 말했다.

 <명예기자=정찬우·경북대 chadoli1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