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품 들이면 경품이 `펑펑`

 웹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경품 사냥을 취미로 삼는 학생이 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노트북·PDA 등 요즘 여러 사이트에서 실시하는 이벤트 경품에는 학생들의 구미를 당기는 제품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런 경품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요즘 컴퓨터 앞에서 몇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동호회까지 결성해 경품 획득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품 사냥으로 60Gb 하드디스크, DVD 타이틀세트, 진공청소기, 화장품 세트 등을 얻었다는 한양대 이규진씨(신문방송 01)는 인터넷에서 사냥터 물색으로 밤을 꼬박 새우는 일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경품 사냥을 부업 삼아 커뮤니티까지 결성해가며 열성적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이벤트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경품 이벤트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는 우아넷(http://www.wooa.net)과 아조아(http://www.ajowa.com) 등이 있다.

 경품사냥 2년 경력의 명지대 안원섭씨(사회체육 97)는 “되도록 응모가 까다로운 감상문 쓰기, 체험수기, 고난이도 퀴즈 풀이 등은 응모자 수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당첨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고가의 경품보다 간단한 절차만으로 손쉽게 제품 샘플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겨냥하는 학생도 있다.

 성결대 강 모씨(피아노 98)는 “이벤트 응모나 회원 가입 시 모두에게 샘플을 제공하는 샴푸나 화장품 관련 사이트에 응모하면 자취생활에 도움이 돼 경품 이벤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사회 초대권의 경우 많게는 1000명까지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당첨 확률이 높다”며 “한두 명이 당첨되는 물건보다 가격이 저렴해 여러 명이 당첨되는 제품에 응모한다”고 덧붙였다.

 이규진씨는 “경품을 미끼로 물건 구입이나 사이버강의 수강 등을 요구하는 허위 경품이벤트도 늘고 있다”며 “경품에 당첨됐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전화가 오면 정확히 확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