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 공역에 위성항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광역위성항법시스템이 도입된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우리나라 전 공역에서 위성항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광역위성항법시스템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교·분석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광역위성항법시스템 구축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전 공역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구축방안 연구’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건교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나 미연방항공국(FAA) 등이 제시하는 광역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관련 국제기술기준을 파악하고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구축의 필요성 및 타당성은 물론 구체 시스템에 대한 정확성 및 가용성 등을 집중 분석키로 했다. 아울러 광역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구축방안에 대한 단계별 구축일정 및 소요예산과 관련 시스템의 국산화 방안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국내 환경에 가장 적합한 광역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구축방안을 수립하고 향후 전 공역에 위성항법정보를 제공하는 광역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은 미국 국방부가 개발한 전세계 위성항법장치(GPS)의 측정거리 오차(300m)를 각 위성항법 보정기준국에서 10m 이내로 보정해 중파송신기로 항공기나 여객선 등에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이 도입되면 우리나라 전 공역을 통과하는 항공기들이 위치에 확신을 갖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으며 사고조사나 공항 이·착륙시에도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ICAO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항공 교통량에 대비, 위성항법시스템을 차세대 항행시스템으로 결정하고 각국에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의 구축 및 활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지난 99년 우리나라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에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이 도입된 데 이어 최근에는 항공우주연구원(원장 최동환)이 기존의 항공기 착륙유도시스템보다 정확성·안정성·데이터 처리속도 등이 우수한 ‘근거리보정위성항법시스템(LAAS)’을 개발, 울산공항과 김포공항을 대상으로 시범운용중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