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협력사와의 결제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세금계산서’를 도입, 서류없는 결제업무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효과적인 결제업무와 거래 부대비용 절감차원에서 전자세금계산서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된 이번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은 지금까지의 종이계산서를 대신해 전체 2만여 협력업체 가운데 실제 거래가 빈번한 약 5000여 업체와의 거래에 적용된다.
약 2개월의 구축기간이 소요된 전자세금계산서는 현재 현대차 e프로큐어먼트인 ‘바츠’에서 지난달부터 우선 서비스 중이며 현대차 본사업무에는 이달 초 본격 적용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대금결제 차수별 또는 특정기간별 세금계산서 대상 리스트의 조회를 포함해 건당 진행현황 및 상세내역 등을 온라인상에서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공급자와 구매자간 전자세금계산서의 위변조 우려를 막기 위한 공인인증센터도 동시 운영한다. 이 센터의 운영 대행업체로는 이씨뱅크가 선정됐다.
현대차측은 “이번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에 따라 연간 약 3억원의 부대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며 “단순히 비용절감 차원을 넘어 전자상거래 시대를 대비하는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에 기아자동차, 이후 상반기 내로 모바일을 이용한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도 잇따라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